지난해 출생아수 24.9만명 역대 최처.... 2030년 인구 5천만명 붕괴 전망
지난해 출생아수 24.9만명 역대 최처.... 2030년 인구 5천만명 붕괴 전망
  • 김세화
  • 승인 2023.02.2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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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수 37만명 중 70대 이상 74.3%
2020년부터 3년 연속 ‘인구 데드크로스’

지난해 출생아가 25만명 밑으로 떨어지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총 인구가 12만명 넘게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오는 2031년 인구 5000만명선이 붕괴될 것이란 전망이다.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만1500명 감소한 수치로 정부 수립 이후 최초로 연간 출생아가 25만명을 넘지 못했다.

지난해 사망자는 전년 대비 5만5100명 증가한 37만2800명을 기록했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사망자가 급증하면서 70대 이상이 전체 사망자의 74.3%를 차지했다. 성별 사망률은 남자가 7.7명으로 6.9명을 기록한 여자보다 높았다.

출생아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인구 자연감소는 12만3800명을 기록하면서 3년 연속 인구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인구 데드크로스’는 사망자 수가 출생아 수보다 많은 현상으로 사상 첫 인구 데드크로스가 있었던 2020년 총 인구는 정점을 기록했다.

지난 10년간 인구 수의 변화를 보면 10년 전인 2012년 21만7000명 자연 증가를 기록한 이후 2017년 7만2000명, 2018년 2만8000명, 2019년 8000명으로 증가폭이 급격이 감소했다. 이후 2020년부터는 자연 감소하기 시작했다. 2020년 3만2000명을 기록한 자연 감소폭은 2021년 5만7000명, 2022년 12만4000명으로 매년 2배 가량 늘어나고 있다.

시·도별로는 1500명이 증가한 세종을 제외하고 16개 시·도에서 모두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인구가 자연 감소했다. 지난해 세종, 경기, 울산 등 인구가 자연 증가한 지역이 3곳이었지만 1년 새 자연 감소가 심화했다.

통계청은 지난 2021년 발표한 ‘2020∼2070년 장래인구 추계’에서 중위추계 기준으로 향후 30년간 국내 출생아 수가 20만∼30만명대를 오가다 2055년에는 19만3000명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인구의 자연 감소폭은 2038년부터는 매년 20만명 넘게 줄어들고 2045년 30만명대, 2050년 40만명대, 2055년 50만명대로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경우 한국의 총인구는 2045년 4000만명대로 내려갈 전망이다.

당초 통계청의 인구 추계에서 2022년 인구 자연감소 폭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7만8000명, 최악 시나리오에서 10만6000명으로 추산하고 인구 5000만명 붕괴 시점을 기본 시나리오에서는 2041년, 최악 시나리오에서는 2031년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실제는 통계청의 예상보다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당초 2022년 자연감소 인수를 10만6000명으로 예상했지만 이날 확인된 실제 자연감소 인구는 이보다 컸다. 이에 따라 인구 5000만명 붕괴 시점은 최악 시나리오였던 2031년보다 빠른 2030년 이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78명으로 전년 대비 0.03명 감소했다. 한국은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합계출산율이 0.8명대를 기록한데 이어 2년 만에 다시 최저치를 경신했다. 한국의 출산율은 2013년 이후 줄곧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한국보다 순위가 한 단계 높은 이탈리아는 1.24명으로 그 격차도 크다.

통계청은 한국은 2020년에서 2070년이 되기까지 인구가 1241만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OECD 39개국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이에 2070년이 되면 노년부양비가 전 세계 236개국 중 독보적인 1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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