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2분기 연속 1000억대 흑자... 작년 역대 최대 매출 기록
쿠팡, 2분기 연속 1000억대 흑자... 작년 역대 최대 매출 기록
  • 김민지
  • 승인 2023.03.02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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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출 26% 늘어난 26조원으로 수익성 개선
조정 에비타 5000억 흑자, 올해 흑자 가능성↑
유료회원 증가에 물류·자동화 투자효과 나타나

쿠팡이 2분기 연속 1000억원대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26조원대의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린 쿠팡은 영업 손실이 대폭 감소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1일 쿠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2022년 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21% 늘어난 7조2404억원(53억2677만 달러·환율 1359.26원 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133억원으로 3분기 1037억원에 이어 2분기 연속 영업흑자를 기록했다. 지난 2021년 3월 미국 증시에 상장한 쿠팡은 이후 지난해 1분기까지 분기당 2500억~5000억원대 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쿠팡의 연 매출은 26조5917억원(205억8261만 달러·연환율 1291.95원 기준)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26% 늘어난 역대 최대 규모다. 한편 지난해 영업적자는 1447억원으로, 전년 대비 92%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대비 93% 감소한 1189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정 에비타(EBITDA, 이자·세금·감가상각 전 영업이익) 기준으로는 지난해 4925억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조정 에비타’는 사업에서 영업 활동만으로 벌어들인 순수 현금 흐름을 보는 지표를 말한다.

지난해 쿠팡이 조정 에비타에서 흑자를 달성하면서 올해 연간 영업 실적의 흑자 달성 가능성도 높아졌다. 지난해 쿠팡의 매출 총이익은 6조849억원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이날 실적은 지난달 28일 미국 증시가 장을 마친 뒤 발표됐다. 지난달 28일 쿠팡의 주가는 1.91% 오른 15달러 2만504원(51센트)에 장을 마감했다.

쿠팡은 “그동안의 물류 네트워크와 자동화에 대한 투자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여기에 유료 회원과 1인당 매출이 증가한 것이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실제 쿠팡은 현재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 개 물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물류센터의 연면적은 축구장 600개 규모인 약 132만 평으로 여의도 면적보다 51% 넓다. 이를 통해 쿠팡은 국내 인구의 70%가 쿠팡 물류센터 반경 10분 거리에 사는 이른바 ‘쿠세권’을 구축했다.

물류 자동화 기술에도 조 단위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머신러닝 기술을 적용해 수요를 예측함으로써 신선식품의 재고 손실을 줄였다. 지난달에는 무인운반로봇(AGV), 소팅봇(분류 로봇) 등 1000여 대 로봇을 운영하는 대구 풀필먼트 센터를 공개하기로 했다.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컨퍼런스콜에서 “실적 개선은 기술 인프라와 공급망의 최적화, 자동화 등 운영개선 결과”라며 “자동화가 가장 많이 이뤄진 풀필먼트센터는 나머지 물류센터 등에 비해 2배의 효율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화 수준을 높여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쿠팡 활성고객은 전년 대비 1% 증가한 1811만 명으로 집계됐다. ‘활성고객’은 분기에 한번이라도 제품을 구매한 고객을 말한다. 1인당 고객 매출은 40만원로 전년 대비 4% 증가했다. 쿠팡의 와우 멤버십 유료 회원도 전년 대비 200만명 늘어난 100만 명을 기록했다.

쿠팡이츠, 쿠팡페이, 쿠팡플레이 등 지난해 쿠팡이 추진한 신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25% 늘어난 811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제품 커머스 조정 에비타 마진율은 1분기 0.1%에서 4분기 5.1%로 높아졌다. 이날 거라브 아난드 쿠팡 최고재무책임자는 “장기적으로 조정 에비타 마진율을 10% 이상으로 높이겠다”고 말했다.

쿠팡의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이커머스 시장에서 이마트, 롯데, 쿠팡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유통 시장 규모는 602조원으로 3년 뒤에는 700조원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국내 유통시장에서 쿠팡이 차지하는 비중은 4.4%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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