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중국 내 한국 상품 인기 급락
코로나 이후 중국 내 한국 상품 인기 급락
  • 김세화
  • 승인 2023.03.06 11: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역협회, 중국 소비자 트렌드 설문조사
한국 상품 구매 경험, 2년새 36%p 하락
긍정평가는 5%p↓, 부정평가는 6.6%p↑
시장 변화에 맞춰 품목·채널 다양화 해야

코로나19 이후 중국 내에서 한국 상품의 인기가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5일 한국무역협회 상하이지부는 '코로나19 이후 중국 소비자 트렌드 설문조사'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중국 주요 10대 도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부터 2개월간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조사 결과, 한국 상품의 이미지를 묻는 질문에 '긍정적'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54.5%, '보통'은 35.5%, '부정적'은 10%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발발 초기인 지난 2020년 설문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5%p 감소한 반면 부정적인 평가는 6.6%p 늘어났다.

최근 5년 내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소비자는 43.1%로 2020년 78.7%보다 35.6%p 하락했다. 연령별 구매경험을 보면 20대가 83.3%에서 41.2%로 하락했고 30대가 84.8%에서 40.4%로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상하이가 87%에서 41.3%로, 베이징이 87%에서 40.2%로 절반 가량 감소했다. 품목별로는 식품 –9%p, 미용제품 –2.1%p, 의류 -0.8%p 등 주력 소비재 품목의 구매 경험이 감소했다. 반면 영유아제품, 주방용품, 의료건강 제품의 구매는 각각 29.2%p, 19.3%p, 14.4%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도시 봉쇄와 외식 물가 상승 등으로 자택 내 소비가 늘어났다”며 “특히 건강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의료건강 제품의 소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중국 내 소비 트렌드가 변화했지만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제품들이 이에 부응하지 못해 인기가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조사 결과 중국 소비자들은 한국 상품을 구매하지 않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상품 후기’ 35.9%, ‘국가 이미지’ 34.6%, ‘경쟁력 부족’ 33.6% 순으로 응답했다. 2020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한국 제품의 경쟁력 부족’, ‘번거로운 A/S’, ‘불합리한 가격’이라는 응답이 크게 늘었다.

한국 상품 대신 중국 상품을 선택할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58.2%가 중국 상품을 선택하겠다고 응답했다. 한국 상품을 대체할 국가로는 유럽 17.3%, 미국 14%, 일본 10.5%의 순으로 집계됐다.

보고서는 “중국의 소비 트렌드 변화에 맞춰 한국 기업들이 기존 주력 제품인 화장품, 식품 외에도 건강·의료제품, 유아용품, 주방용품 등으로 제품을 다양화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독창적인 상품 개발과 포장 디자인 개선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최근 중국판 틱톡인 ‘더우인’ 등 새로운 SNS 플랫폼을 통한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티몰, 타오바오, 징둥 등 3대 플랫폼에 집중된 한국 기업의 온라인 채널을 다각화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무역협회는 "코로나19로 최근 3년간 한중 간 인적 교류가 급감하면서 중국 소비 시장에서 한국 제품의 위상이 급락했다"며 "중국 시장의 변화에 준비된 기업을 우선 진출시켜 한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한편 준비가 부족한 기업의 경우 마케팅과 상품 개발을 지원하는 '투 트랙'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