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최종금리, 이전 전망보다 높을 수도” 빅스텝 가능성 시사
파월 “최종금리, 이전 전망보다 높을 수도” 빅스텝 가능성 시사
  • 김세화
  • 승인 2023.03.0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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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 느려지고 고용도 호조”
경제지표 예상보다 강세, 당분간 긴축기조 유지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CNN 뉴스 캡쳐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 CNN 뉴스 캡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예상보다 강세를 보이고 있어 최종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7일(현지시간) 파월 의장은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비록 최근 몇 달간 인플레이션이 완화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율을 연준이 목표한 2% 수준까지 낮추기 위한 과정은 멀고 험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전체적인 지표를 고려할 때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연준은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며 "물가 안정을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날 파월 의장의 발언은 오는 21일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1회 금리 인상폭이 0.75%p에서 0.25%p로 줄었지만 상황에 따라 다시 인상 폭을 0.5%p 수준으로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연준은 지난해 잇따라 0.75%p의 자이언트 스텝을 한 뒤 연말에는 인상폭을 0.5%p로 낮추면서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당초 시장에서도 이달 FOMC에서 금리를 0.25%p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많았지만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느려지고 고용상황이 호조를 보이는 등 1월의 주요 경제지표가 발표된 이후에는 0.5%p 인상 전망이 늘어나고 있다.

이날 파월 의장은 주요 경제지표에 대해 "불과 한 달 전에 봤던 인플레이션 완화 추세가 1월 고용, 소비자 지출, 생산, 인플레이션 지표에서 부분적으로 역전됐다"며 "해당 지표들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난 FOMC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 파월 의장은 지금까지 발표된 경제 지표를 거론하면서 “이달 FOMC 회의 전에 발표될 고용지표,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의 지표를 살펴보겠다”며 “3월 발표 예정인 점도표에서 최종적인 금리 전망치는 지난 12월보다 높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FOMC에서 대부분의 연준 이사들은 올해 말 적정 금리 수준을 5~5.5%로 전망했다. 이달 FOMC에서 빅스텝이 결정되면 현재 4.50~4.75%인 기준 금리의 올해 말 전망치도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지난 1년간 긴축 통화정책 기조를 유지하면서 강력한 조치를 취했지만 아직은 긴축의 효과가 원전히 느껴지지 않고 있다"며 "근원 인플레이션이 하락하기는 했지만 우리가 기대한 만큼 빠르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아직까지 어떤 지표를 보도라도 충분한 긴축정책이 이뤄졌는지 확신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아직 긴축정책과 관련해 해야할 일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역사적인 사례를 비추어볼 때 성급하게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것을 경계하고 있다"며 "연준은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실업률이 상승해 200만명의 사람이 실직할 것’이라는 엘리자베스 워런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인플레이션이 극도로 높아 미국 근로자들에게 심각하게 해를 끼치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율이 5~6%로 유지된 상태에서 직장을 떠난다면 근로자들에게 더 나은 것이냐"고 반문했다. 이어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서 해야 하는 유일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실업률이 급격하거나 엄청나게 증가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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