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 직원 평균 보수 1억원 넘어
지난해 시중은행 직원 평균 보수 1억원 넘어
  • 김세화
  • 승인 2023.03.08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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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규 KB금융 회장 연봉 18억, 성과급만 9억
인터넷음행 카카오뱅크도 평균 보수 1억 넘겨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주요 금융그룹의 회장들은 9~18억원의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중은행과 카카오뱅크의 임직원의 평균 보수도 1억원을 넘어서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8일 금융지주와 시중은행이 공시한 '지배구조 및 보수체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금융그룹 회장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많은 사람은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다. 그는 지난해 성과급은 9억30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30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이는 전년 대비 1억원 증가한 규모로 2021년 윤 회장은 성과급 8억8000만원을 포함해 총 17억3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반면 가장 적은 연봉을 받은 사람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으로 조 회장은 지난해 9억원의 급여를 받았다. 그는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징계인 ‘주의’ 처분을 받은 후 내규에 따라 유보된 성과급을 아직 받지 못해 지난해 받은 급여가 보수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지난해 보수 총액은 성과급 7억1000만원을 포함한 15억3000만원이다. 지난 2021년 김정태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의 보수 24억원과 비교해 9억원이 적다. 김 전 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결의된 특별퇴직금 50억원 중 일부를 수령했다.

주요 금융그룹 회장뿐만 아니라 시중은행 임직원의 평균 연봉도 전반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KB국민은행의 임직원 평균 보수는 1억1300만원, 우리은행은 1억400만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8%, 6.1% 증가했다. 특히 우리은행은 1년새 연봉이 600만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달 공시 예정인 신한은행과 하나은행도 2021년 연봉이 각각 1억620만원, 1억600만원으로 이미 1억원을 넘어선 점을 감안할 때, 지난해 연봉도 1억원을 넘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금융지주사의 경우, 1인당 평균 연봉이 2억 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금융지주사의 1인당 연봉을 보면 우리금융지주가 1억96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KB금융지주 1억7900만원, 신한금융지주 1억5400만원, 하나금융지주 1억22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은행인 카카오뱅크 임직원들의 평균 연봉도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카카오뱅크 임직원의 평균 보수는 1억4600만원으로 스톡옵션 행사 차익 542억원을 제외하면 1인당 보수는 1억700만원 수준이다.

전체 임직원에게 지급된 보수 총액도 증가했다. 국민은행의 보수 총액은 2021년 1조8929억원에서 지난해 1조9142억원으로, 우리은행은 1조3966억원에서 1조4509억원으로 증가했다. 주요 은행의 연봉이 늘어난 데는 지난해 금리 인상으로 예대마진이 확대되면서 실적이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4대 금융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021년 16조9000억원에서 지난해 18조9000억원으로 약 2조 원 증가했다.

수익이 늘어나면서 성과급도 늘어났다.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황운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대 시중은행의 성과급은 모두 1조3823억원으로 2021년 1조19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NH농협은행 6706억원, KB국민은행 2044억원, 신한은행 1877억원, 하나은행 1638억원, 우리은행 1556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주요 시중은행의 연봉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임금 협상을 진행한 우리은행은 기본급 인상률을 지난해 2.4%에서 올해 3.5%로 올리기로 했다. 앞서 임금 인상안을 확정한 국민은행도 일반직 임금상승률을 지난해 2.4%에서 올해 3%로 인상했고, 사무직은 3.2%로 유지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일반직은 2.4%에서 3%, 리테일 서비스·사무직은 3.6%에서 4%로 인상했다. 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의 임금 인상률도 지난해 2.4%에서 올해 3.0%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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