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전망] 미국 일자리가 늘었는데도 연준이 금리를 올릴까?
[시장전망] 미국 일자리가 늘었는데도 연준이 금리를 올릴까?
  • 정연수 특파원/북미
  • 승인 2023.03.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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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분석가들과 투자자들 사이에서 3월 10일에 발표될 미국 일자리 보고서가 논의의 주제가 되고 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2월 일자리 증가에도 불구하고 3월 22일 금리를 인상할지가 모두의 마음에 걸리는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결정을 내리기 전에 고려해야 할 몇 가지 요소가 있다.

미국 노동통계국(BLS)의 최근 월간 고용 스냅샷은 1월 50만 4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난 데 이어 2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31만천 개로 두 달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이것은 높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연준의 캠페인의 더 넓은 맥락에서 걱정되는 소식이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경제가 달릴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연준은 금리를 계속 인상해야 할 것으로 보여 경기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경기를 둔화시키고 40년 만에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분쇄하려는 연준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노동 시장은 계속해서 그러한 노력에 저항하고 있다. 이는 경기가 급상승하고 있고 연착륙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우려스럽다. 노동 시장은 여전히 빠듯하고, 불균형은 파괴적인 전염병으로부터의 지속적인 회복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2월에 눈에 띄는 일자리는 레저 및 서비스업, 소매업, 정부, 헬스케어 분야가 증가를 보인다. 업종별로는 재화보다 서비스업 부문의 고용 회복이 두드러졌다. 민간 서비스업을 전체적으로 보면 취업자수가 팬데믹 이전의 102%에 달하지만, 서비스 부문은 팬데믹 이전 대비 2.4%p 가량 부족한 수준이기 때문에 임금 인상과 고용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 또한 건설업 고용은 건설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2.4만명 증가를 보이는 것도 눈여겨볼 점이다. 한편 테크 기업들이 포함된 정보 부문의 고용(-2.5만)은 2022년 11월부터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긍정적인 부분은 미국 경제활동 인구가 작년 12월부터 상승(62.5%, +0.1%p)하기 시작한 점이다. 핵심 노동인구인 25-54세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83.1%로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올라왔다. 시간당 평균 임금 증가율은 전월비 0.2%로 예상치(0.3%)를 하회하자 인플레이션 압력이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완화되며 미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약화됐다. 

이를 감안해 볼때, 연준은 금리 인상의 위험과 이익을 신중하게 따져볼 필요가 있다.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막고 경제를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반면에, 너무 빨리 금리를 올리는 것은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더 많은 일자리를 잃게 할 수 있다. 그것은 미묘한 균형이며, 연준은 신중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

전반적으로 강력한 2월 일자리 보고서는 다가오는 경기 침체를 나타내며, 연준은 그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점에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준은 금리 결정을 내리기 전에 높은 일자리 증가나 인플레이션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필요에 따라 조정을 해야 할 것이다.

성급한 금리 인상은 취약한 경제 회복을 방해할 수 있고, 너무 오래 기다리면 인플레이션과 다른 경제적 위험요소를 초래할 수 있다. 궁극적으로 연준은 인플레이션과 기타 위험요소로를 보호하면서 경제 성장을 촉진하는 균형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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