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車 산업에 5년간 95조 투입... ‘글로벌 빅3’ 진입 목표
미래車 산업에 5년간 95조 투입... ‘글로벌 빅3’ 진입 목표
  • 김세화
  • 승인 2023.03.16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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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법 제정해 내연기관차 부품사 전환 지원
전기차 생산량 5배 늘리고 인력 3만명 육성
배터리 생산 용량, 연60GWh 이상으로 늘려
사진은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참가 사진/ 현대차 제공
사진은 현대차·기아 'EV 트렌드 코리아 2023' 참가 사진/ 현대차 제공

정부가 현대자동차그룹과 함께 미래차 산업 글로벌 ‘빅3’를 목표로 오는 2026년까지 5년간 95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기차 생산규모를 5배 확대하고 미래차 관련 소프트웨어 인력을 2030년까지 3만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토교통부는 ‘제14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미래차, 2차전지, 첨단로봇 등에 대한 지원 계획을 담은 첨단산업별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미래차 산업과 관련해 현대차, 기아, 현대모비스 등 3사는 오는 2025년까지 총 63조1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해 전기차 생산규모를 5배 늘리기로 했다. 대규모 투자를 국내에 집중해 한국을 현대차그룹의 미래 사업 허브로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구체적으로는 전기차는 물론 수소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등에서 기술 우위를 확보하기 위해 미래 성장 핵심인 전동화에 총 16조2000억원을 투자하고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미래 신기술 개발에는 8조9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이 밖에 기존 내연기관차의 상품성과 서비스 향상에 38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현대차와 기아는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에 21조원을 투자하고 이를 통해 국내 전기차 생산량을 지난해 35만 대에서 2030년 144만 대로 4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다.

이 밖에 정부 전문인력 확보 기조에 발맞춰 소프트웨어 인재 육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동화, 자율주행, 로보틱스 분야의 인재 육성을 위해 H-모빌리티 교육, 소프티어 부트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1차 협력사뿐 아니라 2·3차 협력사들과의 상생을 위해 5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을 추진한다.

정부는 내연기관 부품을 주로 생산하는 소규모 부품업체들의 미래차 부품사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미래차전환특별법도 제정한다. 또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토지이용계획 변경 등을 통한 전기차 공장 부지를 확보할 계획이다. 2027년까지 2조원 이상 투입해 센서, 2차전지 등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등 미래차 융합인력 3만명을 육성하기로 했다.

정부가 글로벌 3위 진입을 목표로 미래차 산업에 중점 투자하기로 함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미래차 전환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323만대를 생산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12%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국내를 전기차 주요 생산거점으로 활용해 144만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생산량 45%에 해당하는 규모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2030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을 12% 수준으로 끌어올려 톱 플레이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차 산업 육성을 위해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부문에 대한 투자도 강화한다. 정부는 배터리 생산 용량 확대를 위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배터리 생산 용량을 연 60GWh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다. 이는 2021년 대비 1.5배 수준으로, 전기차 약 80만 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이를 위해 올해 장기·저리 대출, 보증 등에 정책금융 5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국내 최대 생산 용량을 갖춘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 에너지플랜트’의 생산능력을 지난해 18GWh에서 2025년 33GWh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SDI는 충남 천안에 차세대 배터리 연구·생산시설을 구축하고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용량이 크고 안전한 ‘전고체 배터리’ 마더 팩토리 등을 세울 예정이다.

이날 정부는 2026년까지 5년간 1조7000억원을 투자해 첨단로봇 제조국에 진입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민관 협력을 통해 첨단로봇 핵심기술을 확보하고 감속기, 서보모터, 그리퍼, 센서, 제어기 등 5개 핵심부품의 독자 기술을 개발한다. 이와 함께 로봇 친화적 환경 조성을 위해 4대 분야의 51개 핵심규제를 도출하고 이동성 강화, 안전, 협업, 인프라 등 2024년까지 39개 과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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