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지지' ISS 등 의결권 자문사, 얼라인 주주제안 ‘반대’ 권고
'JB금융 지지' ISS 등 의결권 자문사, 얼라인 주주제안 ‘반대’ 권고
  • 김민지
  • 승인 2023.03.21 10: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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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주당 900원 현금배당‧사외이사 선임 주주제안
30일 JB금융 주총에서 표결, 외국인투자자 표심 변수
ISS·글래스루이스 “얼라인측 주주제안, 안전성 저해”
JB금융지주 본점/ JB금융지주 제공
JB금융지주 본점/ JB금융지주 제공

 

30일 JB금융 주주총회를 앞두고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기관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와 글래스루이스(GL)가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제출한 주주제안에 반대 의견을 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JB금융은 오는 30일 오전 10시 JB금융 본점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얼라인 측이 주주제안으로 상정한 △현금 배당 △사외이사 임기 제한 규정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에 대해 의결할 예정이다.

이 중 쟁점이 되는 사안은 현금 배당과 사외이사 선임 안건이다. 이번에 선임하는 사외이사는 총 3명으로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추천한 유관우 김앤장 법률사무소 고문과 성제환 익산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 위원장, 얼라인 측이 주주제안한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다.

앞서 JB금융은 주당 715원의 현금배당을 제시했고 얼라인은 현금배당을 주당 900원으로 상향하고 김기석 후보의 사외이사 추가 선임을 요구하는 주주제안을 제출했다. 하지만 JB금융이 얼라인측의 주주제안에 반대하면서 현금배당안과 사외이사 선임안은 3월 주총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되게 됐다.

지난 10일 JB금융은 공시를 통해 얼라인측의 주당 900원 현금배당 안건에 대해 "과도한 배당제안은 재무건전성 유지는 물론 특별대손준비금 적립 대비, 지속적 성장을 위한 투자, 배당과 주주환원 수준의 안정적 성장 등을 고려할 때 당사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 이익증대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JB금융은 “올해 이사회 배당안에 따른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4.0%P 오른 27%로 그동안 회사는 꾸준히 배당성향을 확대해 왔다”며 “이는 4대 금융지주 배당성향인 25.5%와 비교하면 동종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사는 4년 연속 최고 영업수익과 사상 최대 순익을 달성했고 배당 등 직접 주주환원 외 주가 측면에서도 업종 최상위 수익률을 냈다”고 강조했다.

한편 ISS와 전문가들은 JB금융의 배당안에 동의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6일 ISS는 얼라인측이 제안한 보통주 900원 배당안과 김기석 후보자의 사외이사 선임안에 모두 ‘반대’ 의견을 나타냈다.

ISS는 “해외 은행보다 배당 성향이 낮다는 이유로 배당 확대를 요구하는 것이 주주 이익을 해칠 수 있다”면서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이사회에 어떻게 기여할지 타당한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글래스루이스는 “얼라인측 주주제안이 재무전략에 대한 이사회의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며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한국상장회사협의회 부설 독립기구인 지배구조자문위원회도 “얼라인측의 900원 배당안이 안정성과 예측 가능성을 저해한다”며 “JB금융의 주당 715원 배당안이 더 타당하다”는 판단을 내놨다.

오는 30일 주총을 앞두고 의결권 자문사들이 얼라인측의 주주제안에 반대 입장을 나타내면서 외국인 투자자의 표심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얼라인측이 전체 지분의 28%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표를 얻지 못할 경우, 안건 통과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최근 이어진 미국 지방은행의 파산도 영향을 미쳤다. 최근 금융당국은 미국실리콘벨리은행(SVB) 파산 이후 추가 자본 확충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행동주의펀드에 제동을 걸고 있어 OK저축은행이나 국민연금이 JB금융 측에 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은행이 단기간에 주주 환원율이 빠르게 올리면 은행의 자본 적격성 관리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고금리가 지속되는 등 자산건전성을 위협하는 상황에서 은행지주 채권자 중 상당수가 일반 국민 예금자이고 은행 부릿화 시 금융시스템 안정성과 경제 전체에 미치는 파급 효과가 크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JB금융의 최대주주는 삼양사가 14.61%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이어 2대 주주인 얼라인파트너스가 14.04%의 지분을 가지고 있으며 OK저축은행 10.21%, 국민연금 8.21%, 캐피털그룹 5.11%의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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