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시작... 출시 9년 만에 한국시장 진출
오늘부터 애플페이 국내 서비스 시작... 출시 9년 만에 한국시장 진출
  • 정소연
  • 승인 2023.03.21 10: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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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등 애플 선호도 높은 MZ세대 집중 공략
롯데‧현대‧CJ 등 외국인 공략 위해 가맹점 참여
삼성, 네이버 호환 서비스 앞당겨 이달 내 출시

21일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서비스를 시작한다.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가 설치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도 휴대전화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애플은 삼성전자가 우위를 확보한 국내 시장의 점유율을 끌어올려 지난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 30%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오는 31일엔 경쟁사인 삼성전자 서초사옥 인근에 국내 5호 매장 ‘애플 강남’을 개장하는 등 젊은 세대를 타겟으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 2014년 처음 선보인 애플페이는 서비스를 시작한지 9년 만에 한국에 진출했다. 중국과 일본 시장에는 이미 2016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최근 한국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애플의 아이폰과 노트북의 인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뒤늦게 국내 시장에 진출하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갤럽에 따르면, 1829세대의 스마트폰 브랜드는 삼성 44%, 애플 52%로 애플이 앞서고 있다. 30대도 삼성 53%, 애플 42%로 그 격차가 줄어들고 있다. 다만, 4060세대에서는 삼성이 70~80% 수준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애플페이 결제에 필요한 NFC 단말기의 국내 보급률은 10% 수준이지만 NFC 단말기를 설치해 MZ세대가 선호하는 애플페이 가맹점으로 진입하려는 대기업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실제 초기 가맹점으로 롯데, 현대, CJ, SPC 등 대기업 계열사들이 참여한다.

업계 관계자는 “이들 대기업은 국내 MZ세대 뿐만 아니라 이미 해외에서 애플페이를 사용하고 있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고려해 가맹점으로 참여했다”며 “향후 중소 가맹점들도 정부 지원금을 받아 점차 NFC 단말기로 교체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애플페이를 국내에 들여온 현대카드도 애플과 손잡고 MZ세대를 공략해 삼성카드를 제치고 국내 신용카드 시장 2위로 올라서겠다는 복선이 깔려 있다.

시장조사 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해 말까지 약 700만명의 아이폰 이용자가 기존 간편결제에서 애플페이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앞으로 아이폰 이용자가 확대되고 가맹점의 NFC 단말기 설치가 가속화돼 2024년에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애플페이의 점유율이 15%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애플페이가 대대적인 출시 이벤트를 열어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선 가운데 삼성전자는 내부적으로 애플페이를 대응할 ‘비상TF’를 만들고, 지난달 이례적으로 삼성페이 광고를 제작하기로 했다. 1020세대에서 아이폰 이용자가 삼성 갤럭시를 넘어선 상황에서 애플페이가 이같은 흐름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기존 삼성페이에 추가로 교통카드, 환전, 비행기 탑승권, 공연 티켓, 자동차 키(key)에 이르기까지 기능을 계속 확대하는 등 국내 시장 수성을 위한 방어전에 나섰다. 또 온라인 결제에 경쟁력을 갖춘 네이버, 카카오 등과의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온라인 네이버페이 가맹점에서 스마트폰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고, 오프라인에서는 네이버페이앱을 실행해 삼성페이 단말기로 결제하도록 서로 기술을 공유하는 방식이다. 당초 올해 상반기 중 삼성-네이버 호환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앞당겨 이번주 중 서비스를 조기 출시하기로 했다. 2015년 출시한 삼성페이의 누적 결제액은 현재 219조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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