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 속... 삼성‧SK 등 대기업 평균 연봉 1억원대
글로벌 경기침체 속... 삼성‧SK 등 대기업 평균 연봉 1억원대
  • 김세화
  • 승인 2023.03.2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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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호실적 거둔 대기업 연봉 인상
SK스퀘어 2.1억, ㈜LG·DL㈜ 2억 넘어
정유업계‧삼성전자·SK하이닉스도 1억대

국내 대기업들의 직원의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호실적은 거둔 기업들이 직원들의 급여를 인상하면서 평균 연봉이 2억원을 넘는 기업도 등장했다.

26일 기업들이 공시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SK스퀘어 직원 84명의 평균 연봉은 2억1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등기임원은 포함한 수치로 1인 평균 급여가 6억2000만원에 이르는 미등기임원 12명을 제외한 직원 평균 연봉도 1억5702만원이었다. SK스퀘어는 2021년 11월 SK텔레콤에서 인적 분할해 출범한 투자전문회사로 연간 사업보고서 공시 첫해 평균 연봉에서 1억4500만원을 기록한 SK텔레콤을 제쳤다.

지난해 LG그룹 지주사인 ㈜LG와 DL그룹 지주사인 DL㈜의 직원 평균 연봉이 각각 2억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과 비교하면 ㈜LG는 1억3500만원에서 48.9% 올랐고, DL㈜도 1억8800만원에서 6.9% 인상됐다. 다만, 직원 수가 84명에 불과한 SK스퀘어를 비롯해 ㈜LG, DL㈜도 직원 수도 각각 197명, 41명으로 적어 상대적으로 평균 연봉이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

그룹 지주사에 이어 정유업계도 급여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유사들의 지난해 평균 연봉을 보면 S-OIL 1억7107만원, SK에너지 1억5700만원, GS칼텍스 1억5397만원, SK에너지의 모회사 SK이노베이션 1억5300만원의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정유사 중 가장 높은 급여를 기록한 S-OIL은 지난해 급여가 2021년 평균 1억1478만원에서 49% 상승했다. GS칼텍스와 SK에너지도 각각 전년 대비 19.8%, 45.9%씩 인상됐다.

급여 인상의 배경에는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일반적으로 2022년 급여에는 2021년 실적이 반영되는데 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던 2020년 대비 2021년 실적이 크게 개선되면서 성과급이 증가한 것이다.

직원 평균 급여가 1억5000만원을 넘은 기업을 보면 일진디스플레이 1억7200만원, LX홀딩스 1억7200만원, HD현대 1억5407만원, 하이트진로홀딩스 1억51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평균 연봉이 1억원 초·중반대를 기록한 대기업은 상당히 많았다. 이 중 삼성전자는 1억35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00만원 가량 감소했다.

삼성의 계열사들도 평균 연봉 1억원을 넘은 곳이 많았다. 삼성SDS 1억3100만원, 제일기획 1억2700만원, 삼성물산 1억25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 1억2000만원, 삼성SDI 1억1600만원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SK하이닉스의 평균 연봉은 삼성전자와 비슷한 1억3385만원으로 전년 대비 16.2% 올랐다. 그 외 SK 계열사를 보면 SK지오센트릭 1억4900만원, SK엔무브 1억3600만원, SKC 1억2800만원, SK디스커버리 1억2300만원, SK㈜ 1억1800만원, SK가스 1억1300만원, SK아이이테크놀로지 1억800만원, SK디앤디 1억500만원 등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전년 대비 15.5% 증가하면서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2021년 평균 연봉은 9700만원이었다. LG 계열사 중에는 LG화학과 LG유플러스가 각각 1억2000만원과 1억1000만원을 기록하며 1억원을 넘어섰고 LG에너지솔루션도 9900만원으로 1억원에 육박했다.

현대차그룹의 계열사도 연봉 1억원을 넘어섰다. 계열사별로 보면 현대차 1억1500만원, 기아 1억1200만원, 현대모비스 1억800만원, 현대제철 1억700만원, 현대위아 1억20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연봉이 1억원이 넘는 대기업들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상위 100위 비금융업 상장사 중 사업보고서를 공개한 85개사를 조사한 결과,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2019년 8곳, 2020년 10곳, 2021년 21곳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다만 사업보고서에 공시한 급여 총액에는 미등기 임원 등이 받는 고액 보수와 스톡옵션 행사 차익 등이 포함돼 대다수 직웓들이 실제 받는 급여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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