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경쟁당국, MS 블리자드 인수 승인 가능성↑
英 경쟁당국, MS 블리자드 인수 승인 가능성↑
  • 김세화
  • 승인 2023.03.27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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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경쟁 제한’에서 긍정적으로 선회
EU도 승인 가능성, 블리자드 주가 상승
美 당국은 ‘게임 시장 경쟁 약화 우려“

영국 경쟁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대해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영국의 반독점 규제기관인 경쟁시장청(CMA)은 성명을 통해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콘솔 게임 시장의 경쟁을 저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CMA는 “다양한 업계 관계자들로부터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많은 피드백을 받았다”며 “MS가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과 같은 경쟁 콘솔에서 게임 '콜 오브 듀티'의 접근을 제한해도 이익을 얻을 것 같다고 잠정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그동안 CMA는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게임 시장의 경쟁을 저해할 것으로 우려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수 후 MS가 블리자드의 인기 게임인 ‘콜 오브 듀티’를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등 경쟁 콘솔 업체에 배급하지 않아 경쟁을 제한할 것이라고 보았다.

이에 대해 그동안 MS는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콜 오브 듀티'를 독점하지 않고 소니와 같은 경쟁 콘솔 제조업체에도 제공하겠다는 방침을 밝혀 왔다. CMA는 MS가 블리자드 인수를 위해 '콜 오브 듀티'를 제작하는 블리자드 퍼블리싱 사업부 등의 매각하는 안을 제시해 왔지만 한 달 여만에 긍정적 입장으로 선회했다. CMA는 내달 중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콜 오브 듀티'는 블리자드를 대표하는 인기 게임으로, 지난 2003년 출시 이후 약 20년간 3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벌어들였다. 지난해 초 MS는 687억 달러에 블리자드를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MS가 추진한 인수합병 거래 중 역대 최대 규모다.

CMA가 입장을 바꾸면서 MS의 블리자드 인수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 유럽연합(EU) 반독점 감시기구도 MS가 경쟁사에 '콜 오브 듀티' 라이선스 계약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블리자드 인수를 승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지난달 8일 MS의 블리자드 인수로 게임 시장의 경쟁 약화가 우려된다며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MS의 블리자드 인수에 대한 CMA의 승인 가능성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블리자드의 주가는 전날 대비 5% 이상 상승하며 지난해 1월 MS가 인수를 발표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블리자드는 30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기록한 ‘콜 오브 듀티’를 비롯해 디아블로·워크래프트·스타크래프트·오버워치 등의 게임을 개발한 업체로 블리자드 인수시 MS의 IP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 2001년 MS는 콘솔 게임기 ‘엑스박스’를 출시했지만 소니나 닌텐도에 비해 주목을 받지 못했다. 이후 2014년 2월 나델라 CEO 취임 후 게임 분야에서의 성과가 본격화됐다. MS는 2014년 9월, 2억4000만 장이 판매된 ‘마인크래프트’의 개발사 ‘모장’을 인수했고 2020년 9월에는 75억 달러를 들여 온라인 게임 ‘폴아웃’으로 유명한 제니맥스미디어를 인수했다.

현재 MS는 글로벌 2위 점유율을 확보한 자사 클라우드와 게임 서비스를 결합하는 서비스로 게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높이고 있다. 2017년 출시한 월정액 방식의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게임박스’는 3000만 명가량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이같은 구독자 모델 방식으로 MS의 게임 부문 매출은 2020년 회계분기 115억 7500만 달러에서 2022년 회계분기 162억 3000만 달러로 2년 새 1.5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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