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개 과기원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삼성, 3개 과기원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 정소연
  • 승인 2023.03.28 12:24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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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석사 5년‧전액 장학금 등 파격 조건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입사 기회 제공
계약학과 7곳에서 연 450명 육성 목표

삼성전자가 울산‧대구‧광주과학기술원 3개교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6년 과정의 학‧석사 연계과정을 5년제로 통합 우영하고 재학생에게는 전액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졸업 후에는 삼성전자 입사 기회를 보장하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27일 삼성전자는 울산·대구·광주과학기술원 3개교와 반도체 계약학과를 신설하기로 협약했다고 밝혔다. 이날 삼성전자와 울산·대구·광주 과학기술원은 이날 각 지역에서 동시에 반도체 계약학과 신설 협약식을 가졌다.

입학정원은 연간 100명이다. 학교별로는 울산과기원(UNIST) 40명, 대구과기원(DGIST) 30명, 광주과기원(GIST) 30명으로 3개교에 신설되는 반도체 계약학과는 5년의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올해 하반기 학생을 선발해 내년 3월에 입학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기존에 운영하는 계약학과의 정원을 확대하는 한편 이번 과학기술원 계약학과 3곳을 추가함으로써 2029년부터는 매년 7개 반도체 계약학과에서 반도체 전문 인재 450명이 배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반도체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중국·대만 등과의 반도체 패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주요국 정부들은 반도체 인력을 확보하기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중국은 주요 대학에 반도체 관련 학과를 신설했고 대만은 산학협력 규제를 완화했다. 미국도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 유학생들의 자국 내 취업을 유도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과 정부가 반도체 인재를 적극적으로 확보하지 않을 경우, 인력난으로 인해 반도체 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되고 생산·연구시설 해외 유출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현재 국내에서 배출되는 반도체 산업 인력은 연간 5000명에 불과하다. 반도체산업협회에 따르면 2031년까지 필요한 반도체 인력은 30만4000명이다. 이는 2021년 17만7000명보다 71%가량 늘어난 규모로 연간 기준으로 1만2700명이 필요하다.

이번에 신설하는 계약학과 3곳의 교육과정은 반도체 미세화 한계 돌파를 위한 공정 기술에 집중한다. 반도체 클린룸 실습 등 현장 중심 교육을 비롯해 반도체 설계와 SW 등의 분야에서 창의성을 높일 수 있는 융합 수업도 포함된다. 삼성전자는 재학생들에게 인턴십의 기회를 제공하고 임직원들이 멘토로 참여하는 등 교육과정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지방소재 과학기술원에 반도체 계약학과를 개설함으로써 주요 국가산업인 반도체 핵심 인력들이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우수한 인재들의 수도권 쏠림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기업은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야 한다"며 "어렵고 힘들 때일수록 더 과감하고, 더 적극적으로 미래를 준비하자"고 강조했다. 송재혁 삼성전자 DS 부문 CTO도 "서울, 대전, 포항에 이어 대구, 광주, 울산에 반도체 인재를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거점을 마련했다"며 “지역 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삼성전자와 UNIST 간 업무 협약식에 참석해 “반도체는 한국의 핵심 산업일 뿐만 아니라 미래 산업을 이끌 전략기술로 ‘디지털 시대의 석유’에 해당한다”며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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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기 2023-03-28 21:22:23
https://youtu.be/jG2an-p7G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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