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고유동성 자산, 시중은행의 8배... 위기설은 일종의 헤프닝”
토스뱅크 “고유동성 자산, 시중은행의 8배... 위기설은 일종의 헤프닝”
  • 김세화
  • 승인 2023.03.28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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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선이자예금상품 출시 후 위기설 제기
예대율 44%, 유동성커버리지비율 833.5%
고유동성자산 14.5조, 추가 유상증자 1.6조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최근 제기된 유동성 위기설에 대해 “고유동성 자산비율이 시중은행의 8배 이상”이라며 “대내외 시장 불안 상황에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27일 홍 대표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인터넷 전문은행 출범 5주년 기념 토론회’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난 24일 토스뱅크는 연 3.5% 금리를 가입 즉시 제공하는 '먼저 이자 받는 예금' 상품을 출시했다. 만기까지 기다리지 않고 가입과 동시에 이자를 먼저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최대 10억원을 6개월간 맡기면 세전 이자 1764만원을 바로 출금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이자를 재투자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워 홍보에 나섰다. 하지만 최근 미국 SVB 파산으로 촉발된 은행권의 위기 상황에서 일각에서는 토스뱅크의 유동성 위기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홍 대표는 "일종의 해프닝"이라며 "도이체방크 위기설 등으로 금융 시장이 불안해서 생기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선이자 정기예금은 기존 금융권에도 있던 상품으로 은행 입장에서는 고객에게 이자를 먼저 제공해도 재무적으로는 차이가 없다"며 “사후 지급에 비해 이율 차이는 0.062%포인트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선이자 예금 상품은 수신을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고객이 이자를 받는 불편한 경험을 개선하기 위해 출시한 것"으로 "실제로는 이와 관련해서 우려할 만한 부분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먼저 이자 받기' 시리즈 2탄으로, 향후 이같은 상품을 브랜딩하고 싶다"고 말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3월에도 은행권 최초로 수시입출금 통장의 이자를 매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지금 이자 받기' 서비스를 출시한 바 있다.

선이자 예금 상품에 대한 논란이 제기되자 토스뱅크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여신 잔액 대비 충분한 수신 잔액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27일 기준 토스뱅크의 여신 잔액은 9조3000억원, 수신 잔액은 23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하면 여신 잔액은 6600억원, 수신 잔액은 2조9000억원 증가했다. 토스뱅크는 “예대율이 44%로 전년 동기 기록한 12.4%에서 4배 가량 상승했다”며 “토스뱅크는 안정적인 자본 확충과 보유 여신 대비 높은 수신고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토스뱅크는 시장의 유동성 불안에도 충분한 대비가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27일 기준 토스뱅크의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은 833.5%로 14조5000억원의 고유동성자산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통상 100% 수준을 유지하는 시중은행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로 유동성 공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의미다.

또한 토스뱅크는 순안정자금조달비율(NSFR)이 208%로 시중은행 대비 2배 가까이 높은데다 최근에는 추가 유상증자를 단행해 1조65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했다. 지난해 9월 2385억원에 달했던 토스뱅크의 유가증권 평가손실도 현재 600억원대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토스뱅크는 총자산의 64%를 국공채로 보유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전체 자산의 55%를 장기채에 투자했다가 현금화 과정에서 확정 손실을 버티지 못하고 파산한 SVB와 유사한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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