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경영 일선 복귀
셀트리온 서정진 회장, 경영 일선 복귀
  • 김민지
  • 승인 2023.03.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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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바이오시밀러 미국·유럽 출시 등 계획 설명
3년내 미국 매출 3조5000억 목표, M&A도 본격화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제공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주주총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서 2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이날 주총에서 서 회장은 신규 바이오시밀러 출시에 따른 매출 확대 전략, 인수합병 등과 관련한 계획을 발표했다.

28일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제3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서 회장 등 3명을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이날 상정된 안건은 △제32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사내이사 서정진, 기우성, 이혁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주식매수선택권 부여 승인의 건으로 모두 가결됐다.

같은 날 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제약도 사내이사 선임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되면서 서 회장은 3사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서 회장은 주총 이후 이사회 승인을 거쳐 서진석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이사회 의장, 서준석 셀트리온헬스케어 이사회 의장과 함께 공동의장으로도 복귀한다.

이날 주총에서 서 회장은 주주들에게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이고 실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매일 아침 모니터를 통해 주주분들의 의견을 듣고 있고 직원들의 불만사항도 다 듣고 있다”며 “회사는 경영을 잘해서 직원들이 보람을 느껴야 하고, 주주들은 손해를 보지 않아야 하는데 주가 하락 등 지금의 어려운 금융시장에 대해 입이 열 개라도 할말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서 회장은 “올해는 위기이자 기회”라며 자신은 일시적으로 선장으로 돌아온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태풍이 불 때는 경험 많은 선장이 나서야 한다”며 “상황이 안정되면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총 이후부터는 실적을 통해 주가를 끌어올리기 위해 총수로서 경영진에게 강력한 지침을 주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서 회장은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출시하는 바이오시밀러의 매출, 3사 합병,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실적 목표와 전략을 주주들에게 설명하는 데 긴 시간을 할애했다. 셀트리온은 올해 미국과 유럽에서 신규 바이오시밀러를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오는 4월에는 미국에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베그젤마’를 론칭하고 10월에는 미국에서 램시마SC가 신약으로 허가받을 전망이다. 또 7월에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유플라이마’를 출시하는데 올해 3월 미국과 캐나다에 직접 판매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상당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램시마SC가 유럽에서 환자 10만명에게 처방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미국에서는 15만명 환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4월 론칭하는 베그젤마는 수익률 30~40%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유럽에서는 휴미라 바이오시밀러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유플라이마는 기존 제품들과 같은 40mm가 아닌 80mm 제품으로 시장에 출시될 예정인데 40mm 제품은 주사를 두 번 맞아야 하기 때문에 80mm인 유플라이마는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보인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USA를 통해 램시마SC 2조원, 유플라이마 1조원, 베그젤마 500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2~3년 내 이들 바이오시밀러로 총 3조5000억원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ADC 신약을 개발 중인 영국 익수다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서 회장은 “이중항체 신약은 곧 개발이 끝난다”며 “특히 주사제가 아닌 혁신적인 경구용 항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스터 등 인수합병 관련해서는 올해 연말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시사했다. 서 회장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으로 저평가된 우량기업에 대해 적극 M&A를 추진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M&A를 위해 주로 관찰하는 시기로 올 연말쯤에 본격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박스터뿐만 아니라 다양한 매물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사 합병에 대해서도 찬성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7월이면 행정적인 절차가 완료된다”며 “금융시장이 안정되면 빠르게 안정되면 올해 연말에 합병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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