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금주 중 정리해고 통보 예정
맥도날드, 금주 중 정리해고 통보 예정
  • 김세화
  • 승인 2023.04.04 15: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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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적 사무실 폐쇄, 전 직원 재택근무
美 정리해고 움직임, 소매업으로 확대
‘분기 매출 감소’ 애플도 감원 움직임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업체 맥도날드가 직원 정리해고에 앞서 미국 현지 사무실을 일시 폐쇄하고 일부 직원들에게 한시적인 재택근무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지난주 미국 본사 직원과 일부 해외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금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재택근무할 것을 요구했다. 또 본사에서 예정된 공급자나 외부인과의 대면회의도 모두 취소하도록 했다

이메일을 통해 맥도날드는 “금주 중 조직 전반의 직원 수와 역할에 대한 주요 결정을 내릴 것”이라며 “이번 주 온라인으로 소식을 전달할 것이며 통지기간 중 직원들의 편안함과 비밀 보장을 희망한다”고 전했다.

이번 정리해고의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레스토랑 근무자보다는 본사 근무자가 대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맥도날드는 전 세계적으로 본사와 해외 법인, 자체 레스토랑에 15만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다. 이 중 70%는 미국 이외의 지역과 국가에서 고용된 근로자다.

앞서 지난해 10월 맥도날드의 최고경영자(CEO) 크리스 켐프진스키는 자사의 투자자들을 상대로 미국과 유럽의 경제 침체 가능성에 대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지난 1월에는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당시 켐프진스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분기 소비자 가격 인상으로 인플레이션에 따른 원료비 상승분을 만회하면서 지난 분기 매출과 이익 모두 성장세를 보였지만 금리 인상 등 거시경제 악화와 이익률 하락 압력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비자들이 매장 방문을 줄이고 있고, 일부 매장에서는 객단가가 낮아지고 있어 매출 부진의 가능성이 높다”며 “일이 중복되고 혁신이 늦어지고 있어 지금 존재하는 일부 작업을 이전하거나 정리하는 등 오는 4월까지 회사의 인력 규모 변경에 어려운 결정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도날드의 정리해고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WSJ는 “맥도날드는 지난 2019년 ‘회사가 더 역동적이고, 민첩하며 경쟁력 있게 변화해야 한다’며 경영진을 축소했다”며 “2019년에도 5억 달러 규모의 비용 절감을 위한 정리해고를 단행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지난 31일 맥도날드 주가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2020년 9월 이후 가장 긴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미국 기업들은 올해 경기침체를 예상하면서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술 기업들이 정리해고를 시작한 데 이어 최근에는 최근 소매업과 제조업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모기업 메타플랫폼스의 감원을 시작으로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감원이 본격화됐고 소매업, 제조업체들도 정리 해고에 나서면서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날 블룸버그 통신도 미국 내 감원 바람에 대해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월가에 이어 소매업과 제조업까지 감원 바람이 몰아치고 있다”며 “고강도 긴축의 여파로 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줄줄이 사세 축소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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