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IT용 OLED 패널 생산에 4.1조 투자
삼성, IT용 OLED 패널 생산에 4.1조 투자
  • 정소연
  • 승인 2023.04.06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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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5일 ‘60조 지역투자 계획’ 발표
OLED 기술 선도, 세계 1위 탈환 목표
고용창출 2만명, 충남경제 활성화 기여

삼성디스플레이는 '60조원 지역 투자'의 일환으로 오는 2026년까지 4조1000억원을 투자해 세계 최초로 8.6세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생산하기로 했다. 삼성은 대규모 투자를 통해 디스플레이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고 지역 균형 발전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4일 삼성디스플레이는 충남 아산에서 신규 투자 협약식을 열고 태블릿, 노트북 등 IT용 OLED 패널 생산 공정 고도화를 골자로 하는 투자 계획을 밝혔다. 이날 협약식은 지난달 삼성이 발표한 60조 투자계획 중 처음으로 이행되는 대규모 투자사업이다. 앞서 지난달 15일, 삼성은 향후 10년간 충청·경상·호남 등 주요 계열사의 지역 사업장을 중심으로 제조업 핵심 분야에 총 60조10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로 IT용 OLED의 유리 기판을 1.5m×1.8m 규격의 6세대급에서 2.25m×2.6m의 8.6세대급으로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원장'으로 불리는 유리 기판을 기반으로 생산하기 때문에 원장 면적이 커질수록 패널 생산량이 증가한다.

기존 6세대급 설비에서는 14.3인치 태블릿 패널을 연간 약 450만개 생산할 수 있었다면, 이번에 투자하는 8.6세대 설비로는 양산이 시작되는 2026년부터 연 1000만개까지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OLED 패널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IT용 OLED 패널 시장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IT용 OLED 매출 비중은 삼성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해 지금보다 5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은 지난 2007년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용 OLED 양산에 성공한 이후 6세대 OLED를 양산하면서 OLED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해 왔다. 업계는 “삼성이 이번 8.6세대 OLED 투자를 통해 노트북과 태블릿용 OLED에서도 기술적 변화를 선도할 것”이라며 "중국에 1위를 넘겨준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이 재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디스플레이 산업은 최근까지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을 주도했지만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거세지면서 중국에 추월당했다. 2021년 기준 OLED 시장에서 중국은 41.5%의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여 세계 1위에 올랐다.

특히 이번 투자는 국내 설비·건설업체들에게 2조8000억원 규모의 매출 증가를 가져다 줄 것으로 추산된다. 고용 창출 효과도 2만6000명에 이르는 등 충남 아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해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태흠 충남도지사, 박경귀 아산시장, 소재·부품·장비 주요 협력업체, 충남지역 4개 대학 총장, 산학협력 10개 대학 교수 등 250여명이 참석했다.

이미 전 세계 주요국들은 자국 내 첨단 제조시설을 유치하기 위해 대규모 보조금과 세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에 정부도 '6대 첨단산업'의 하나로 디스플레이 산업을 지정하면서 '민관협력'을 통한 첨단산업의 국내 투자를 지원해왔다.

틱히 이번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는 첨단산업 발전과 지역균형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난달 15일 윤 대통령은 국가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발표하면서 "첨단산업의 발전은 전체 경제 성장과 직결되지만 지역 균형 발전과도 직결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삼성이 국내 소부장 업체들과 협업을 통한 '종합 디스플레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해 국내 디스플레이 소부장 기업을 대상으로 공동 기술개발, 제조혁신, 물품 대금 조기 지급 지원 등 다양한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OLED 생산기술 혁신과 응용제품 개발에 4200억원 규모의 R&D을 추진하는 한편 기업의 적기 투자를 위해 인센티브를 확대하는 등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충청남도와 아산시도 삼성디스플레이의 투자가 차질 없이 완료될 수 있도록 신속한 인허가 진행 등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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