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국내 이용자 1년새 30% 급감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 1년새 30% 급감
  • 김세화
  • 승인 2023.04.12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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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메타·네이버·카카오도 이용자 감소
코로나 펜데믹 끝나며 특수효과 사라져
‘계정 공유 유료화’ 확대에 이용자 반발

넷플릭스의 국내 이용자 수가 1년새 30% 이상 급감했다.

1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터 제출받은 ‘주요 부가통신사업자별 일평균 이용자 수 및 트래픽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넷플릭스 국내 이용자 수는 일평균 117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5% 감소했다.

과기정통부는 ‘일일 평균 이용자 수 100만명 이상’, ‘일일 평균 트래픽 비중 1%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의 트래픽 현황 등을 4분기마다 집계하고 있다. 조사대상 기업은 구글, 넷플릭스, 메타, 네이버, 카카오 등 5곳이다.

과기정통부 자료에 따르면 넷플릭스를 포함한 트래픽 상위 5개 기업 모두 전년 대비 국내 이용자 수가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구글의 이용자 수는 4723만명으로 전년 대비 8.3% 감소했다. 같은 기간 메타는 30.5%, 카카오는 21.7%, 네이버는 18% 감소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야외활동이 다시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세계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넷플릭스는 코로나19 팬데믹 특수로 성장을 거듭했지만 근래 들어 부진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2022년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8억5200만달러, 영업이익은 13% 감소한 5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순이익은 55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1% 급감했다.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발표했다. 올해 초 공개한 주주 서한에서도 “1분기 말 계정 공유 유료정책 시행국을 대대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같은 집에 거주하며 동일 IP로 접속하지 않는 제3자와 계정을 공유할 경우, 1인당 2~3달러를 추가 과금하는 방식이다.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이 나오자 국내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서비스를 해지하겠다는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제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조사 결과, 응답자의 42.5%가 “계정 공유 과금 시 서비스를 해지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추가 비용을 지불하고 계정을 공유하겠다”는 응답자는 24.2%에 그쳤다.

넷플릭스는 전체 가입자는 2억3000여명 중 절반 정도가 계정을 공유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계정 공유 유료화는 지난해 3월 칠레,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에 시범 도입된 이후 올해 2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 등 4개국으로 시행국을 확대했다.

넷플릭스는 지난 2월 4개국 시행을 발표할 당시 "캐나다, 뉴질랜드, 포르투갈, 스페인을 시작으로 앞으로 몇 달 안에 유료화 정책을 더 광범위하게 확대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2월 이후 추가적으로 시행된 국가는 아직 없다. 넷플릭스코리아도 "유료화 정책의 국내 도입 시기는 미정"이라고 했다.

국내 유료화 정책 도입이 미뤄지면서 업계 관계자들과 넷플릭스 이용자들은 오는 18일(미국 현지시간)에 예정된 넷플릭스 1분기 실적 발표에 주목하고 있다. 지난 실적 발표 때와 같이 그렉 피터스, 테드 사란도스 공동 최고경영자(CEO) 등 넷플릭스 고위 관계자들이 유료화 정책과 관련한 입장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 시행 초기에는 단기적으로 구독 취소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주주서한에서 "유료화 정책을 시범 도입한 남미 국가들에서 관찰한 것처럼 계정 공유 유료화 시 일부 가입자는 구독을 취소할 수 있다"면서도 "기존에 계정을 빌린 가구가 자체적으로 계정을 만드는 등 중장기적으로는 계정 수가 늘어나면서 전체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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