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월 매출, 4년만에 감소 … 반도체 불황, 파운드리에도 영향
TSMC 월 매출, 4년만에 감소 … 반도체 불황, 파운드리에도 영향
  • 정소연
  • 승인 2023.04.1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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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TSMC 공식사이트

반도체 업황 악화가 파운드리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업계 1위 대만 TSMC의 월 매출이 4년만에 감소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TSMC가 발표한 3월 매출은 1454억800만 대만달러, 한화 약 6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5.4% 감소했다. TSMC의 월 매출이 감소한 것은 201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지난 2월보다 10.9% 줄어든 수치로 2021년 10월 1345억3900만 대만달러를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적은 월 매출이다.

반면 TSMC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한 586억33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 대비 18.7% 감소한 수치로 앞서 회사측이 앞서 제시한 1분기 매출 전망치 5126억9000만∼5372억5000만 대만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1분기 TSMC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세계 반도체 매출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TSMC의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은 5086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춘절 연휴로 1월 조업일수가 줄었지만 올 1~2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했다. 경기 흐름의 영향을 많이 받는 메모리 반도체 분야의 세계 1위 삼성전자의 1분기 반도체 매출은 14조∼15조원대가 될 것으로 추산된다.

메모리 반도체는 미리 만들어둔 제품을 시장에 공급하지만 파운드리는 정해진 물량을 주문받아 생산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재고 부담이 큰 메모리 업체와 달리 파운드리 업체는 상대적으로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의 업황 둔화에도 파운드리는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결국 파운드리 분야의 실적 악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만 현지 업계는 올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대만 반도체 산업의 암울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만 내 다른 팹리스·디자인하우스의 부진이 TSMC에 영향을 줄 것이란 지적이다. 대만 공상시보도 미국 소식통을 인용해 "대만 반도체 3위 업체인 미디어텍의 주문 감소는 TSMC에도 악영향을 줄 것"이라며 "당초 2분기 매출이 4%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최근 5~9%로 하향 조정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경우 신제품 출시로 5월 이후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의 샤오미와 트랜션을 비롯해 엔비디아, 퀄컴, 인텔 등이 주문량을 줄이는 상황에서 당분간 TSMC의 가동률이 반등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적이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TSMC도 본격적으로 투자 속도를 조절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IT 매체 ‘디지타임스’에 따르면 TSMC는 대만 내 신공장 건설 계획을 6∼12개월 늦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설비투자(CAPEX) 목표치를 하향 조정할 가능성도 있다.

파운드리 분야의 실적 악화는 다른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삼성전자 파운드리는 주문량 감소로 인한 가동률 하락으로 올해 1분기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메모리를 포함한 전체 반도체 부문 영업손실 추정치는 4조원 안팎이다.

TSMC와 삼성전자에 이어 파운드리 3위인 대만 UMC의 올해 1분기 매출은 542억1000만 대만달러로 작년 동기와 직전 분기 대비 각각 14.3%, 20.1% 감소했다. 세계 8∼9위권 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VIS도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3% 감소한 81억7700만 대만달러를 기록했다. 3월 매출은 25억 대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0.7%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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