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고령층 취업자 사상 최대 … 전체 취업자의 25% 넘어서
지난해 고령층 취업자 사상 최대 … 전체 취업자의 25% 넘어서
  • 김세화
  • 승인 2023.04.17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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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도 45만명으로 사상 최대
60세 이상 창업 6년새 76% 증가, 노동시장 고령화
청년층 상용근로자 감소, 30~40대 취업자도 감소세
1960년대 말의 초등학교 교실 / 콩나물교실, 김완기 작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년 대비 40만명 이상 증가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60세 이상 취업자는 전년 대비 45만2000명 증가한 585만8000명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1963년 이후 사상 최대 규모다. 

60세 이상 취업자는 1987년 처음으로 100만명을 넘어선 이후 14년만인 2001년 200만명을 넘어섰다. 300만명 선을 돌파하는데는 11년이 걸렸고 400만명은 5년 500만명을 넘어서는데는 3년이 소요됐다. 

지난 2004년 이후 60세 이상 취업자는 매년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수년간 60세 이상 취업자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증가폭도 커졌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증가폭이 40만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전체 취업자 중 60세 이상 비중은 20.9%로 처음으로 20% 선을 웃돌았다. 올해 ㄷㄹ어서도 60세 이상 취업자 증가폭은 계속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60세 이상 취업자는 61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54만7000명 증가했다. 관련 통계가 작성된 1982년 7월 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60세 이상 고령층의 경제활동은 취업뿐만 아니라 창업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부동산업을 제외한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12만9000개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6년 이후 가장 많았다. 6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하면 60세 이상 창업기업은 76.1%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창업기업의 증가폭 20.3%과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더 늘어난 것이다. 

고령층의 취업과 창업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데는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급속한 고령화가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60세 이상 인구는 1315만4000명으로 전체 주민등록인구 5125만9000명의 25.7%를 차지했다. 

60세 이상 비중은 2018년 21.0%를 기록하며 20% 선을 넘어선 이후 2019년 22.1%, 2020년 23.3%, 2021년 24.5%에 이어 지난해 처음으로 25%선을 돌파했다. 10년 전인 2012년과 비교하면 9.6%p 증가했다. 이는 2002년과 2012년 증가폭 4.5%p와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다만, 60세 이상 고령층 취업자가 증가한 데는 경기 호조보다는 정부의 공공 일자리 공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공공 일자리 공급이 감소할 경우 60세 이상 취업자가 감소하면서 실업자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인구 감소와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청년층 취업자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16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 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3월 청년층 임시근로자는 106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3000명 증가했다.

‘임시근로자’는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이상 1년 미만이거나 고용계약 없이 단기적으로 고용된 취업자를 의미한다. 고용계약 기간이 1개월 미만인 청년층 일용근로자도 13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1만명 증가했다. 반면 청년층 상용근로자는 249만4000명으로 4만5000명 감소했다. 

30~40대 취업자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0대 취업자는 631만4000명으로 전년 대비 3000명 증가했다. 이마저도 코로나19로 인한 취업자 감소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2015∼2021년 기간에는 40대 취업자가 7년 연속 감소했다. 30대 취업자도 2013∼2021년 9년 연속 감소하다 지난해 4만6000명 정도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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