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서대학교의 김형중 석좌교수는 비영구적 이득(IG)을 가능하게 하는 새로운 거래 방법을 개발하여 탈중앙금융산업의 난제인 비영구적 손실(IL) 문제를 해결했다. 이 방법은 원점 건너뛰기(origin-crossing), 순서 재조정(reordering) 및 일괄처리(batching)를 통해 IG를 달성함으로써 유동성 공급자를 만족시킬 수 있다. 다음은 김 교수와의 일문 일답이다.
IL이 무엇인가?
비영구적 손실(IL)은 탈중앙화거래소(DeX)에서 기존 자동시장조성자(AMM)를 통해 거래할 때 유동성 공급자가 항상 손해를 보는 현상이다. 유동성 공급자는 비영구적 손실이 있는 자산(예: 이더리움 및 USDC 쌍)을 AMM에 예치하는 것을 주저하지만, IL은 AMM의 난제였으며 이를 제거하는 것은 중요한 과제였다.
IL이 발생하는데도 유동성 공급자가 유동성을 제공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트레이더가 AMM을 통해 코인을 교환할 때 내는 수수료는 유동성 제공자에게 이자로 지급되고, 게다가 DeX의 거버넌스 토큰도 보상으로 지급된다. 이러한 혜택이 유동성 공급자들을 끌어들인 것이다.
IL을 제거하는 것은 불가능했나?
IL의 존재가 알려진 이후 이를 제거하기 위한 노력은 계속되어 왔다. 시장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간주되는 유니스왑의 곱셈상수 시장조성자(CPMM)는 유동성 공급자로 하여금 자산을 50:50 대칭으로 예치하도록 요구한다. 밸런서의 비대칭(예를 들어 50:50이 아닌 80:20) 예치나 커브의 스테이블스왑은 IL을 줄이는 데는 성공했지만 제거하지는 못했다. 그 결과 IL을 제거하는 것은 영구운동기계를 개발하는 것과 같다는 비관론이 대두됐다.
IL이 제거한 게 사실인가?
IL을 제거했다. 그 방식은 원점 건너뛰기, 순서 재조정, 일괄처리의 조합이다. 원점 건너뛰기는 IL을 항상 허용하는 핵심 요소이다. 그러나 원점 건너뛰기는 자연발생적으로는 거의 발생하지 않으므로 이를 달성하려면 트랜잭션의 순서를 재조정하고 일괄적으로 처리해야 한다. 이 3종 세트는 IL을 제거하고 IG를 보장한다.
순서 재조정이 가격을 조작한다고 생각된다.
아니다. 원래의 순서대로의 가격이 순서 재조정과 일괄처리에 그대로 적용된다. 즉, 순서 재조정이나 일괄처리를 적용하지만 적용하지 않은 것처럼 가격을 계산한다. 가격 조작은 트레이더에게 부당한 이익이나 손실을 주는 경우에만 발생한다.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는다.
업계 반응은 어떠한가?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사람들은 유동성이 적을 때, 또는 매도나 매수만 몰려도 IG가 가능한지 질문한다. IG는 풍부한 유동성이 확보된, 그리고 매도와 매수가 적절히 균형을 이루는 건강한 시장에서 보장된다. 또한 CPMM 상수 변경 등 유동성 풀의 상황이 바뀌기 전에 일찍 시장에 진입한 유동성 공급자에게도 IG가 보장되는지도 문의했다. 나는 특정 조건에서 IG를 보장할 수 있는 방법을 최초로 제시했다. 앞으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통해 이 방법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 방법의 특허가 출원되었나?
그렇다. 다만, 해커스홀딩스가 이 특허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코드를 배포하고 싶어한다. 이 특허를 존중하면서 시장을 성장시키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환영한다.
김형중 교수(khj-@korea.ac.kr, khj-@hoseo.edu)는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는 고려대학교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로 정년 퇴임한 후 현재 호서대학교 디지털비즈니스학과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대학교에서 전기공학 학사, 제어계측공학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해 그는 다가오는 디지털 금융의 새로운 물결을 선도하기 위해 ‘디지털자산’ 영문저널을 창간했다. 그의 연구 관심사는 정보보호, 암호화폐, 분산금융, 데이터 은닉 등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