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성장률, 솔루션 개발 18.7%로 가장 높아
산업 종사자 40.6만명, 데이터 직무인력 증가세
지난해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 규모가 전년 대비 9.5% 성장한 25조원 수준으로 추산됐다. 국내 데이터산업은 최근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데이터산업 종사자도 40만명을 넘어섰다.
1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은 ‘2022 데이터산업현황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해당 조사는 국내 데이터산업의 시장규모, 인력현황 등을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조사로 데이터산업 분야 사업체 8940곳 중 표본 1375곳과 일반산업 분야 사업체 1만3179개 중 표본 1200개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의 2021년 확정치는 전년 대비 14.5% 성장한 22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예상치는 25조1000억원으로 국내 데이터산업 시장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 11.9%를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2021년 업종별 성장률을 보면 ‘데이터 처리 및 관리 솔루션 개발·공급업’ 부문은 2020년 2조5000억원에서 2021년 3조원으로 18.7%의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이어 ‘데이터 판매 및 제공서비스업’ 부문이 16.3%, ‘데이터 구축 및 컨설팅 서비스업’ 부문 10.7%의 순으로 나타났다.
인력현황을 보면 데이터산업뿐만 아니라 일반산업에서도 데이터 직무인력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 데이터산업에 종사자는 40만6457명으로 집계됐다. 이 중 데이터직무 인력은 13만4310명으로 전년 대비 약 1만2000명 증가했다. 2022년 한국 전 산업 분야의 데이터 직무인력은 전년 대비 1만7000명 증가한 19만7802명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기업 지원, 인력 양성 등 ‘제1차 데이터 산업진흥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해나가겠다”며 “앞으로도 데이터 생산·유통·활용으로 이어지는 데이터 전 주기 활성화를 위해 활용할 수 있는 유의미한 지표를 지속적으로 개발·분석해 정책에 반영한다는 목표다.
앞서 지난 1월 정부는 제1차 데이터산업 진흥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데이터산업 진흥 기본계획은 ’데이터산업 진흥 및 이용촉진에 관한 기본법‘ 제4조에 따라 데이터 생산·거래·활용을 촉진하고 데이터산업의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3년마다 수립한다.
데이터는 AI 기술 발전과 사회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으로 그동안 정부는 공공데이터 개방과 재정 투입을 통해 데이터 구축, 바우처 지원 등의 초기시장 형성에 집중해왔다. 하지만 양질의 데이터는 부족하고 민간의 시장 참여는 더딘 상황에서 데이터 활용을 촉진할 제도들은 이용하기가 불편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뿐만아니라 전문인력과 선도기술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업의 데이터 활용 저변을 확충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가 발표한 기본계획에는 민간을 중심으로 데이터 유통·거래와 관련한 생태계를 구현해 국내 데이터 시장을 50조원 수준으로 성장시키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과제를 담겼다.
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앞으로 2년 동안 데이터 거래 분석기업을 3500개까지 늘리고 같은 기간 데이터 거래사 1000명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데이터 시장을 50조원 규모로 늘리고 데이터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간 민간 전문가와 기업을 본격 양성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