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배터리3사, 차세대 배터리 R&D에 20조 투자
정부·배터리3사, 차세대 배터리 R&D에 20조 투자
  • 김세화
  • 승인 2023.04.21 10: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산업부, ‘이차전지 산업 경쟁력 강화 전략’ 발표
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등 초격차 확보
정부와 배터리 3사는 오는 2030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차세대 핵심산업인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밝혔다/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정부와 배터리 3사는 오는 2030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차세대 핵심산업인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밝혔다/ 사진= 대통령실 홈페이지

정부와 배터리 3사는 오는 2030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차세대 핵심산업인 배터리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약속했다.

20일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윤 대통령 주재로 열린 ‘제16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이차전지 산업경쟁력 강화 국가전략’을 발표했다. 이번에 발표한 국가전략은 정부 차원의 종합대책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으로 세계 배터리 시장에서의 기술 초격차와 주도권 확보를 위해 마련됐다.

현재 세계 배터리 시장은 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장학하고 있지만 최근 CATL 등 중국의 경쟁기업들이 빠르게 추격하면서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배터리 3사와 정부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자동차용 전고체 배터리의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2030년까지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20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전고체 배터리는 현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높아 주행거리가 길고 안정성도 뛰어나다. 전지 내 전해질을 액체 대신 고체로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 등 위험성도 없다. 아직은 상용화 기술에 이르지 못했지만 2030년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배터리 3사는 차세대 배터리 양산을 위해 마더팩토리의 국내 구축을 추진하고 정부는 투자에 대한 지원과 함께 대규모 국비지원 R&D 과제를 통해 이를 뒷받침한다는 전략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6년 전고체 전지 상용화를 목표로 준비에 착수했으며, 삼성SDI도 2027년 양산라인 구축을 목표로 올해 하반기 파일럿 라인을 구축할 예정이다.

SK온도 내년 중 차세대 전지 파일럿 라인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배러티 업계와 정부는 전고체 배터리와 함께 원통형 4680전지, 코발트프리 전지 등 차세대 배터리를 양산하기 위한 기술 개발에 나선다.

아울러 현재 보유한 배터리 기술의 고도화를 추진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배터리 3사가 주도권을 확보한 삼원계(NCM) 배터리를 비롯해 중국 CATL 등이 장악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신·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 필수적인 에너지저장장치(ESS) 3개 부문에 앞으로 5년간 민·관 합동으로 총 3500억원의 R&D 투자를 진행하로 했다.

삼원계 배터리 전기차의 경우, 최대 주행가능거리를 현재 500㎞에서 2030년 800㎞까지 늘힌다. 또 2025년까지 전기차용 LFP 배터리 양산을 시작해 2027년에는 중국의 경쟁기업들 제치고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에 대응해 2차전지 부문 소재·장비 부문의 경쟁력 강화 정책도 함께 추진한다.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한 배터리 소재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리튬 등 핵심광물 가공기술을 국가 첨단전략기술에 포함하기로 했다. 정부는 최근 법 개정을 통해 첨단전략기술 관련 설비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8%에서 15%로 상향했다.

이와 함께 관련 장비기업의 육성을 위해 주요 기술을 소부장특별법상 핵심기술로 지정해 정부 R&D 과제와 5000억원 정책펀드를 통해 집중 지원하기로 했다. 배터리 양극재의 국내 생산능력을 지난해 38만t에서 2027년 158만t으로 4배 이상 확대하고, 배터리 장비수출을 같은 기간 11억 달러에서 35억 달러로 3배 이상 늘린다는 목표다.

해외 수입에 의존해온 배터리 핵심소재의 국내 수급을 위해 이차전지 선순환체계를 구축한다. 정부는 2030년까지 국내 배터리 100% 순환체계 확립을 목표로 현재 정부 주도로 진행하고 있는 배터리 회수-인력관리-재활용-친환경 인증 절차를 만들어가기로 했다. 또 이를 촉진하기 위한 사용후 전지 특별법 제정도 추진한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윤 대통령은 “이차전지는 반도체와 함께 한국 안보·전략자산의 핵심으로 한국의 이차전지 산업은 지금 세계 최고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그 입지를 유지하기 위한 도전이 만만치 않다”며 “기술 혁신으로 경쟁력과 초격차를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가 확실하게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