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수주실적 호조, 올해 목표 절반 달성
조선 3사 수주실적 호조, 올해 목표 절반 달성
  • 김세화
  • 승인 2023.04.24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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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선박 중심으로 대규모 수주 성공
HD한국조선, 세계 메탄올선 절반 수주
삼성중공업, 연관공사 많은 FLNG 수주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의 조선사들이 대규모 수주에 성공하면서 올해 3개월 남짓한 기간에 한해 목표의 절반을 달성했다.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20일 기준 선박 64척, 77억 2000만 달러를 수주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수주 목표치는 157억4000만달러로 이 중 49%를 3개월 남짓한 시점에 달성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이 전체 수주를 견인했다. 삼호중공업은 올해 들어 30척의 선박을 수주해 같은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의 수주량 각 10척과 24척을 웃돌았다. 금액은 50억8000만달러로 올해 수주 목표치 26억달러의 195%에 달한다.

삼호중공업이 수주한 30척은 대부분 친환경 선박이다. 구체적으로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19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은 7척, LPG(액화석유가스) 운반선 2척으로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탱커는 2척을 주문받았다.

HD한국조선해양은 “세계 각국 정부가 선반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서 비싼 가격에도 친환경 선박을 발주하고 있다”며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 받는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해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올해 메탄올 추진선의 전 세계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HD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가 수주했다. 현대미포조선도 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미포조선의 올해 수주 목표액은 37억달러로 20일까지 수주한 선박은 11억7000만달러에 달했다. HD현대중공업도 수익성 위주로 선별 수주하면서 14억7000만달러어치를 수주했다. 연간 목표액 (95억4000만달러의 15.4% 수준이지만 수주한 선박 10척 중 9척이 LNG·LPG선으로 대부분 고부가가치 선박이다. 현대미포조선도 분기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다른 조선사들도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5억2000만달러 규모의 선박을 수주하면서 당초 올해 목표액 95억 달러의 4분의 1을 넘어섰다. 삼성중공업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수주했는데 FLNG는 연관 공사가 많아 추가 수주가 확실시된다.

한편 최근 한화그룹과의 합병을 추진하면서 적극적으로 수주에 나서지 못한 대우조선해양은 5척, 10억6000만달러를 수주했다. 수주 진척도로 볼 때 올해 목표액인 69억8000만달러엔 다소 못 미친다.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사들이 강점을 지닌 고부가가치의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어 하반기에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앞서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50년까지 발주 선박 대비 탄소배출량을 50% 감축해야 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국내 조선사들은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 운반선 145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 중 70%(1012만CGT)를 수주하면서 LNG선 기술 강국으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여기에 에너지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국내 조선사 수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업계에서는 에너지가격이 오를수록 연비가 우수한 한국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여왔다. 미국 정유사인 셰브런은 10년 만에 LNG선 6척 발주를 추진하고 있으며 카타르에너지도 ‘Q-max’ LNG선을 최대 12척까지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업체들의 발주 계획을 감안할 때 국내 조선3사의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중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을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공정위의 승인이 결정되면 대우조선은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한화와의 협의를 거쳐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 이사진과 사명 등을 결의할 예정이다. 이로써 대우조선은 2001년 8월 워크아웃을 졸업한 지 21년 9개월 만에 새 주인이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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