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 계열사 190개 순증... 롯데, 계열사 13개 늘어나
국내 대기업 계열사 190개 순증... 롯데, 계열사 13개 늘어나
  • 김세화
  • 승인 2023.04.26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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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신사업 투자로 대기업 계열사 크게 늘어
롯데 이어 SK 12개, 카카오 11개 계열사 순증
한화-대우조선 M&A 등, 계열사 더 늘어날 듯

롯데, SK, 카카오 등 국내 대기업들이 인수합병(M&A), 신사업 투자 등으로 계열사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공정거래위원회는 82개 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이 중 48개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매년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이 가운데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공정위는 대기업의 경제력 집중을 막기 위해 매년 자산총액 5조원 이상 기업집단을 대기업집단으로 지정하고 사익편취 규제와 공시 의무가 부여한다. 또 이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 기업집단을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상호출자·순환출자·채무보증 등이 금지되고, 금융·보험사의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

이날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공시대상기업집단 지정 현황'에 따르면 올해 자산총액 상위 50개 기업 중 계열사가 가장 많이 늘어난 기업은 롯데그룹으로 나타났다. 올해 롯데그룹의 계열사는 17개가 증가하고 4개가 감소해 전년 대비 13개 순증했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일진머티리얼즈와 종속회사 7개사를 인수하면서 계열사가 크게 늘었다. 앞서 지난해 5월 롯데그룹은 바이오 등 신사업과 화학·유통·호텔·식품 등 4대 핵심 사업군에 오는 2026년까지 37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SK그룹은 12개 계열사가 순증했다. 지난 1년동안 SK그룹의 계열사는 22개가 증가했고 10개가 감소했다. 전체 계열사 수는 총 198개로 계열사가 가장 많은 기업집단으로 나타났다. SK그룹은 반도체·에너지 분야 기업 설립, 소프트웨어 기업 지분 인수 등으로 계열사가 증가했다. SK그룹 2022년부터 2026년까지 'BBC(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분야에 247조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와 SK 다음으로 카카오그룹이 뒤를 이었다. 카카오는 계열사 34개가 증가하고 23개가 감소하면서 11개가 순증했다. 카카오의 총 계열사는 147개로 SK에 이어 2위에 올랐다.

카카오의 계열사 증가에는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SM엔터의 주식 공개매수에서 지분 30% 이상을 확보한 최다출자자가 되면서 계열 편입했다. SM엔터의 지분매입으로 카카오의 계열사 수와 자산총액이 각각 25개, 1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들 그룹에 이어 한화그룹은 5개, 포스코 4개, 삼성과 현대차가 각 3개, GS가 2개의 계열사가 순증했다.

한편 LG그룹은 지난해 6월 LX그룹의 친족독립경영이 인정돼 계열분리되면서 계열사 수가 10개 순감했다. CJ그룹은 계열사 2개가 늘어나고 11개가 감소하면서 9개 순감했다. 콘텐츠 제작 역량 통합을 위한 계열사 간 합병이 주요 원인이다.

이번에 집계되지는 않았지만 올해 주요 기업집단의 인수합병이 남아있다. 재계 7위인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의 인수합병과 관련해 공정위의 승인을 앞두고 있다. 공정위가 한화-대우조선간 기업결합을 승인하면 계열사 3개가 늘어난다. 이 외에도 재계 14위인 한진그룹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현재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한편 올해 5월 1일 기준으로 자산 5조원 이상의 공시대상기업집단은 82개, 그 소속회사 3076개로 지난해 기록한 76개, 2886개보다 각각 6개, 190개 증가할 전망이다. 이 중 자산총액 10조원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48개 집단, 소속회사 2169개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 대비 1개, 2108개 늘어난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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