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 실적... 삼성전자 제치고 상장사 첫 1위
현대차, 1분기 영업이익 역대 최대 실적... 삼성전자 제치고 상장사 첫 1위
  • 김세화
  • 승인 2023.04.26 14: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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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판매량, 영업이익률도 역대 최고
친환경차 판매, 부품 수급 개선 등 영향
분기배당·자사주소각 주주환원정책 발표

현대자동차가 증권가의 전망을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달성하며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실적이 악화된 삼성전자를 제치고 상장사 전체 1위에 올랐다.

25일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매출 37조7786억9300만원, 영업이익 3조5926억9900만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차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 이후 처음으로 상장사 분기 영업이익 1위를 달성했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한 102만1712대를 판매했다. 내수 시장에서는 전년 대비 25.6% 증가한 19만104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말 출시한 신형 그랜저의 판매가 본격화된 가운데 SUV, 제네시스 등 고부가가치 차종의 견조한 판매로 분기 판매량 역대 최대치를 달성했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증가한데다 아이오닉6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등 친환경차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7% 늘어난 83만665대가 판매됐다.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7% 증가한 37조7787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판매량 증대, 제네시스와 SUV 등 고부가가치 차량 중심의 판매 구성 개선,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5.9% 상승한 1276원을 기록해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p 하락한 79.6%로 나타났다. 부품 수급 상황이 개선되면서 가동률이 상승한데 이어 우호적인 환율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등의 영향으로 증가했지만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8%p 낮은 10.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86.3% 증가한 3조592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자의 분기 기준 역대 최고 실적으로, 2개 분기 연속 최고 영업이익을 경신했다. 영업이익률은 2013년 3분기 9.7% 이후 분기 기준 최고치인 9.5%를 기록했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5909억원, 3조4194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이 개선되면서 생산이 확대되고 있지만 주요 시장의 재고 수준은 여전히 낮아 향후 견조한 대기 수요를 토대로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며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자동차 판매의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의 특성을 고려할 때 호실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이어 “다만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에 따라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지면서 수익 감소 우려가 남아있다”며 “환율 변동성 확대, 업체 간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 등도 경영 활동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주요국의 환경 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등으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중심의 친환경차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아이오닉6의 판매 본격화, 아이오닉5N과 신형 코나 일렉트릭 출시, 5세대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제품 구성으로 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방어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이날 현대차는 1분기 경영실적과 함께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신규 배당 정책 수립, 분기 배당 실시 발표, 단계적인 자사주 소각 계획 등을 주요 골자로 한다. 이날 발표한 새로운 배당 정책에서는 배당 기준을 기존 잉여현금흐름(FCF)에서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으로 변경하고, 배당 성향은 연간 연결 지배주주 순이익 기준 25% 이상으로 설정했다. 배당 주기는 기존 연 2회에서 연 4회로 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향후 3년에 걸쳐 보유 중인 자사주를 매년 1%씩 소각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현대차는 “향후에도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다양한 주주 친화 정책을 적극 수립하고, 시장의 기대치에 부응하는 기업가치 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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