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의원, “세계시장에서 K 반도체 의존도 높여야”
양향자 의원, “세계시장에서 K 반도체 의존도 높여야”
  • 김세화
  • 승인 2023.04.27 14: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급부상하는 차세대 메모리 시장 선점해야
초격차 기술 확보 위해 반도체 인력 양성
양항자 무소속 의원이 지난 26일 ‘미국 반도체 유일주의, 민·관·학 공동 대응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양향자 의원실
양항자 무소속 의원이 지난 26일 ‘미국 반도체 유일주의, 민·관·학 공동 대응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양향자 의원실

반도체산업의 글로벌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의 반도체가 세계 시장에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도체 인력 양성이 선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26일 양향자 무소속 의원은 '미국 반도체 유일주의, 민관학 공동 대응 토론회'를 열어 K반도체의 경쟁력 확보 전략을 논의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반도체 시장에서 한국산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를 대폭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호 KAIST 교수는 “한국의 반도체가 없으면 세계 각국이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정도로 초격차 기술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AI가 급부상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메모리가 주목받는 상황”이라며 “새로운 시장을 국내 기업이 선점해 의존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한 인력 양성을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한국의 반도체 인력 양성 규모와 수준으로는 기술을 선도할 고급 인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산업계가 요구하는 인력 수요조차 맞출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덕균 서울대 교수는 “향후 10년간 국내 반도체산업에서 추가로 필요한 인력은 12만7000명으로 추산되지만 현재의 인력 양성 시스템이 지속될 경우, 5만명 밖에 배출할 수 없다”며 “공격적 인재 양성·유지 정책을 비롯해 해외 인력 유출 방지를 위한 지원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들은 우수한 반도체 인력이 국내 기업과 대학에 남을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황철성 서울대 교수는 “국산 기술의 해외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국내 핵심 엔지니어나 팀이 해외 기업으로 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대학원 차원의 전문인력 양성은 물론 다년간의 교육을 통해 양성한 인재가 해외대학이나 기업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메모리 중심의 한국 반도체 산업구조를 탈피하기 위해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인재 양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용석 성균관대 교수는 “과거에는 시스템 반도체가 마을을 설계하는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신도시 수준으로 규모와 중요성이 커졌다”며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이 시제품 테스트를 거쳐 상용 제품을 출시하도록 지원하고 시스템온칩(SoC) 설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전문인력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업계는 반도체 생산성을 제고하기 위한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전문가들은 주요국 간에 반도체 생산 거점을 유치하기 경쟁이 치열하지만 실제 반도체 산업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것은 생산 능력이라고 지적했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국내 공장의 신축과 증설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이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해 생산에 유리한 입지를 확보한 만큼 용인 클러스터 등 국내 공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과 기업 투자가 확대돼야 한다”고 전했다.

토론회를 주관한 양향자 의원은 “미국이의반도체 패권주의가 심화하는 상황에서 근본적인 전략은 한국이 압도적으로 반도체 역량을 키워 미·중 양국 사이에서 흔들리지 않는 강건한 반도체 최강국이 되는 것”이라며 “학계와 산업계 목소리를 수렴해 향후 반도체 기술 주권을 지키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