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별세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 별세
  • 김민지
  • 승인 2023.05.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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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W중외제약 창업주 2세... 50년간 신약개발 이끌어

‘JW중외제약 창업주 2세’ 이종호 JW그룹 명예회장이 30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이 명예회장은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이종호 명예회장은 1945년 조선중외제약소(현 JW중외제약)을 창업한 이기석 창업주의 차남으로, 선친을 따라 JW중외제약에서 ‘제약구세’(製藥救世)의 일념으로 필수의약품부터 혁신신약까지 국민 건강을 지키는 ‘제약보국’(製藥保國) 실현에 앞장섰다.

1966년 회사 경영에 본격 참여한 이종호 명예회장은 1969년 국내 최초이자 세계 두 번째로 합성 항생제 ‘리지노마이신’ 개발에 성공했다.

항생제 합성 분야에서 큰 성공을 이룬 이 명예회장은 1974년 당시 페니실린 항생제 분야 최신 유도체로 평가받던 피밤피실린의 합성에도 성공, ‘피바록신’을 개발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어 1970년대 초반에는 기초원료 합성과 생산을 위한 연구에 집중, 국내 최초 소화성궤양 치료제 ‘아루사루민’, 진통해열제 ‘맥시펜’, 빈혈치료제 ‘훼럼’, 종합비타민 ‘원어데이’ 등 신제품들을 선보이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나갔다.

특히, 이 명예회장은 JW중외제약의 정체성이라고 할 수 있는 수액 산업 분야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JW그룹은 1997년 국내 최초로 환경호르몬이 검출되지 않는 ‘Non-PVC 수액백’ 개발에 성공, 친환경 수액백 시대를 열었으며, 2006년에는 16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수액제 공장을 신설, 글로벌 생산 기지를 구축했다.

JW그룹은 당진 수액공장을 기반으로 2019년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3체임버 종합영양수액 ‘위너프(수출명 피노멜)’ 완제품을 아시아권 제약사로는 최초로 영양수액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 시장에 수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 명예회장은 신약개발 역량을 키우기 위해 국내에 신약이라는 개념조차 희미했던 1983년 중앙연구소를 설립했으며, 1986년에는 신약개발 연구조합 초대 이사장에 추대되기도 했다.

JW중외제약은 이 명예회장의 정신을 이어받아 혁신신약 중심의 R&D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치료의약품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주요 신약 후보물질 중 기술수출에 성공한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와 통풍 치료제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 중이며, 탈모치료제와 표적항암제 또한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연구 중이다.

이종호 명예회장의 장례는 JW그룹 회사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연세대학교 신촌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은 5월 3일 오전 7시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연천군 중면횡산리이며, 유족으로는 부인 홍임선씨와 3남1녀(이경하·이동하·이정하·이진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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