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포털 ‘다음’ 독립기업 분리 추진... 일각서 매각 가능성 제기
카카오, 포털 ‘다음’ 독립기업 분리 추진... 일각서 매각 가능성 제기
  • 김세화
  • 승인 2023.05.04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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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이후 점유율 하락, 네이버에 크게 밀려
”AI 등 포털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

카카오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사내 독립기업(CIC)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IC가 되면 독립법인과 같이 자체적으로 기업 경영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게 된다.

3일 카카오에 따르면 카카오는 다음 주 사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공개 간단회를 열고 CIC 운영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기로 했다. 카카오 노조도 다음의 경영방식 변화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임직원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내부적으로 다음을 CIC로 분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다음주 사내 임직원을 대상으로 공개 간담회를 열어 카카오 노조도 다음에 대한 경영 방식 변화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고 의견 수렴에 나섰다.

IT 업계에서는 다음의 CIC 분리가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보고 있다. CIC는 인사, 재무 등 조직 운영에 필요한 경영 전반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의사결정권을 가지기 때문에 사업 특성에 맞는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그동안 카카오는 커머스, 헬스케어 등 사업부문이나 CIC 분사를 통해 계열사를 키워왔다.

데이터조사업체 NHN데이터에 따르면 네이버 62.81%, 구글 31.41%, 다음 5.14% 순으로 집계됐다. 다음의 검색엔진 유입률은 2019년 10%대에서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다음 앱의 월간활성사용자수(MAU)도 2021년 1월 976만명에서 올해 1월 797만명으로 2년새 179만명이나 감소하면서 업계 1위인 네이버에게 크게 밀린 상황이다.

최근에는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기존에 확보한 점유율까지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카카오는 CIC 추진 배경에 대해 “챗GPT와 같은 AI의 등장으로 기존 인터넷 검색과 포털 시장이 빠르게 바뀌는 상황에서 CIC 다음이 되면 빠른 의사결정과 시장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카카오가 다음을 CIC로 독립시킨 후 매각을 추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 지난 2019년 카카오에서 기업용 소프트웨어 개발 회사인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2사내 CIC로 출범해 그해 12월 분사했다. 카카오헬스케어도 카카오 내 CIC로 시작해 분사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 입장에서는 다음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며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한 비즈니스에 집중하기 위해 다음 매각을 염두에 둔 포석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는 “다음의 CIC 전환에 대해 현재 내부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며 “분사나 매각을 염두에 둔 것은 전혀 아니다”라고 밝혔다.

CIC는 인사, 재무 등 조직운영에 필요한 경영 전반을 독립적으로 결정할 수 있는 의사결정권을 가진다. 사업 특성에 맞는 독립 경영 기반과 신속한 의사결정이 가능한 조직 형태다. 카카오는 커머스, 헬스케어 등 사업부문이나 CIC 분사를 통해 알짜 계열사를 키워왔다.

한편 카카오는 4일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5% 감소한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출은 1조7403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870억7800만원으로 93.4% 급감했다. 플랫폼 부문 중 특히 포털비즈 영역이 전년 동기 대비 27% 감소했다. 콘텐츠 부문에서는 스토리와 미디어 영역이 각각 5%, 10% 감소했다.

카카오의 올해 1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올해 1분기 카카오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10.5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22.64%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카카오는 실적 부진에 대해 "데이터 센터 다중화 작업에 따른 인프라 비용과 감가상각비의 증가, AI 관련 투자 확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톡의 본질인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세분화하여 이용자 개인의 목적과 맥락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톡의 주요 탭을 재정비하고 다양한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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