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검단 주차장 붕괴사고, 일부 철근 누락 발견”
GS건설, “검단 주차장 붕괴사고, 일부 철근 누락 발견”
  • 이준성
  • 승인 2023.05.10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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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조사 결과, 설계와 다른 시공 오류 확인
공사 중인 83개 아파트 현장 정밀점검 실시
국토부, 건설사고조사위 꾸려 사고 원인 조사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와 관련해 시공사인 GS건설이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하고 공식 사과했다.

9일 GS건설은 “공식적인 조사위원회 조사와 별도로 자체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초음파 촬영을 통해 설계와 다르게 시공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을 발견했다”며 “시공사로서 책임을 인정하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실을 즉시 사고조사위원회에 알리고 향후 조사 과정에서도 철저하고 투명하게 협조하고 건물 안전 확보에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GS건설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지하주차장 지붕 전체 700여곳 중 30여곳에서 상부와 하부의 철근을 연결하는 전단보강근이 설계와 달리 시공 당시 누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GS건설은 “이번 사안은 공사 기간 단축은 없고 원가 감소도 최대 1000만원 안팎으로 단순 과실이 원인인 것으로 자체 조사됐다”며 "그간 시공사로서 안전과 철저한 품질관리를 자부해 온 입장에서 있을 수 없는 과오"라고 인정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오후 인천 검단신도시 AA13-2블록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지하 주차장 1~2층 상부 구조물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지하 주차장 2개층 지붕 구조물 총 970㎡가 파손됐다.

해당 공사는 GS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R)방식으로 수주했다. CMR은 설계 단계부터 시공사를 선정·참여시켜 시공사의 책임하에 약정된 공사비 내에서 공사를 시행하는 방식이다.

GS건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앞으로 10주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전국 83개 아파트 현장을 대상으로 공인기관인 한국건축구조기술사회를 통해 정밀안전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시공 과정과 상태를 확인하고 책임기술자, 교수 자문단 등의 종합 소견을 통해 아파트 건축물의 구조적 안정성을 입주 예정자들과 직접 확인할 예정이다.

충분한 샘플을 토대로 설계 적합성도 추가 검증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GS건설은 점검이 실시되는 3개월간 임병용 부회장과 우무현 사장이 직접 전국 모든 현장을 순회하며 현장 안전 점검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GS건설은 "고객 안전이 최우선으로 안전에는 어떤 타협도 없을 것"이라며 "83개 현장 점검에 비용 한도를 두지 않고 앞으로도 사고 방지를 위한 예산을 집중 투자해 고객에게 자이 브랜드 가치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는 지난 2일부터 검단 아파트 붕괴 사고에 대해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부터는 건설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사고 원인을 더 철저히 조사하기로 했다. 위원회는 건설기술진흥법에 따라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사고 발생시 설치한다.

위원회는 기존 정밀조사에 참여했던 전문가 3인을 포함해, 정확한 기술적 분석이 가능하도록 건축시공 5명, 건축구조 5명, 법률 1명 등 관련 분야 전문가 12명으로 구성된다. 위원장은 호서대 홍건호 교수가 맡았다. 위원회는 현장조사, 설계도서 등 관련 서류 검토, 설계·시공 적정성 검토를 통해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게 되며 조사 완료 기한은 7월 1일까지다. 국토부는 "조사가 완료되면 사고 조사의 모든 과정과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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