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산금융에서 비영구적 손실을 제거하는 새로운 거래 방식 개발
분산금융에서 비영구적 손실을 제거하는 새로운 거래 방식 개발
  • 정연수 특파원/북미
  • 승인 2023.05.11 0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형중 호서대 디지털기술경영학과 석좌교수/한국핀테크학회 회장

탈중앙화금융(디파이, DeFi)은 기존 은행 같은 중앙 집중식 금융기관에 의존하지 않고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하여 사용자가 금융 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DeFi의 성장을 저해하는 주요 문제 중 하나는 유동성 공급자의 비영구적 손실(IL)이다. 이 손실은 유동성 공급자가 DeFi 플랫폼의 자동화된 시장조성자(AMM)에 자산을 예치할 때 발생하는데, 자산을 보유하는 동안 자산의 가치가 변동하면서 유동성제공자들에게 손실을 입혀 업계의 골치 아픈 문제로 떠올랐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호서대학교 김형중 석좌교수는 비영구적 이득(IG)을 허용하면서 자연스레 IL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거래 방식을 개발했다. 김교수의 접근 방식은 원점 건너뛰기(origin-crossing), 순서 재조정(reordering) 및 일괄처리(batching)를 통해 IG를 달성하여 IL이 생길 여지를 차단한다.

이 혁신의 중요성은 탈중앙금융산업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하던 난제를 풀었다는 점에 있다. 유동성 공급자가 DeFi 플랫폼에서 AMM을 통해 거래할 때 IL로 인해 항상 손실을 입는다는 사실이 업계를 곤혹스럽게 했다. 하지만 김 교수가 이번에 개발한 이 기술은 유동성 공급자에게 IG를 제공한다.

김 교수는 최근 Korea IT Times 와의 인터뷰에서 IL의 중요성과 유동성 공급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강조했다. 그는 IL이 있어도 자산을 맡기는 이유는 "AMM을 통해 자산을 교환할 때 거래자가 내는 수수료의 일부, 그리고 DeFi의 거버넌스 토큰 등이 유동성 제공자들에게 보상으로 주어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것은 미봉책에 불과하다. 김교수의 방법은 수학적으로 IG를 보장하므로 기타 보상은 덤으로 받는 수익이라 기존 방식에 비해 압도적으로 경쟁력이 높다.

IL을 제거하는 것이 마치 영구운동기계를 개발하는 것과 같다는 믿음이 확산될 정도로 IL을 제거하려는 노력이 답보상태에 빠져 있었다. 하지만 김 교수의 원점 건너뛰기, 순서 재조정 및 일괄처리를 이용한 접근 방식은 IL을 성공적으로 제거하고 IG를 보장한다.

또한 김 교수는 가격 조작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 대해 "순서 재조정과 일괄처리는 명목가격에만 영향을 미치고, 거래는 여전히 정상가격으로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가격 조작은 없다고 강조했다. 가격 조작은 정의에 따르면 트레이더에게 부당한 이익이나 손실을 주는 경우에 해당한다. 

김 교수는 이번 개발기술에 대한 업계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한다. 일각에서는 유동성이 부족한 시장이나 매수 또는 매도 요청만 일방적으로 쇄도하는 상황에서도 IG가 보장되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그런 시장은 비정상적인 시장이라서 어떤 방법도 소용이 없다며 자신이 제안한 메커니즘은 정상적인 시장에서 확실히 작동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자신의 방식을 특허 출원했으며, 해커스홀딩스는 특허를 기반으로 한 오픈소스 코드를 공개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가 IL을 없애고 IG를 보장하는 새로운 거래 방식을 개발한 것은 탈중앙화 금융산업에 중요한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한 것이다. IL을 없애고 IG를 제공할 수 있게 되면 더 많은 유동성 공급자를 끌어들여 시장의 전반적인 안정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 기술이 탈중앙 금융 공간의 다양한 플랫폼에서 어떻게 채택되고 구현될지는 아직 지켜봐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