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CFD 미수채권 우려에 목표주가 하향
키움증권, CFD 미수채권 우려에 목표주가 하향
  • 김세화
  • 승인 2023.05.11 11: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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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3900억, 사상 최대 실적
호실적에도 주가는 13거래일 연속 내림세

키움증권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증권사들은 SG증권발 폭락사태와 관련한 미수채권 우려에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실적 발표 다음날 키움증권의 주가는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10일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한 9만10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9만3500원으로 장을 시작한 키움증권은 장중 상승폭이 계속해 줄다가 결국 하락 전환한 채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키움증권은 3.03% 오른 지난 8일을 제외하고 13거래일 연속 내림세로 장을 마감했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전날 장 마감 뒤 호실적을 발표한 키움증권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키움증권은 올해 1분기(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3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2.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이익으로 당초 증권가의 컨센서스를 53%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당기순이익은 29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27% 급증했다. 매출액은 57.45% 증가한 3조767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1분기 호실적과는 별개로 증권업계의 리포트가 주가 상승세를 저지했다. 이날 증권사들은 소시에테제네랄(SG)발 폭락사태로 인한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미수채권이 대량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면서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낮춘 보고서를 잇달아 발표했다.

신한투자증권은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2만 원으로 11.1% 하향했고, 삼성증권은 기존 13만7000원 대비 8.8% 낮춘 12만5000원으로 조정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리테일 약정 점유율 30%, 신용융자 점유율 15.7%로 국내 1위 사업자인 만큼 여타 증권사에 비해 CFD 관련 위험 노출된 금액과 손실 규모가 클 개연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자본 효율성 저하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해석했다.

정민기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 CFD 사태로 인해 개인투자자 비중이 높은 키움증권은 미수채권 발생과 일부 충당금 전입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실적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풀이했다.

반면 키움증권의 별도기준 자본이 4조2000억원 수준임을 감안할 때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부동산 금융(PF)과 관련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제한적’이라고 보고 투자 의견을 ‘매수’로 유지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건은 분기당 2000억 원대 수준의 체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향후 미수채권 충당금 적립과 손실 등도 감내할 수 있다"며 "일부 해외파생상품 수수료 손익이 인식되지 않는 상황을 가정하더라도 타 브로커리지 수익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업사이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CFD 관련한 최종 손실 규모는 미수채권 회수 규모에 따라 달라지며 2분기 실적에 반영된 뒤에야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며 "별도 기준 자본이 4조2000억원 수준이라는 점과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감안할 때 재무적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G 증권발 폭락사태로 피해를 입은 개인 투자자들이 키움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을 대상으로 집단 소송을 준비 중이다. SG증권 사태의 피해자들은 투자컨설팅업체 H사의 라덕연 대표 역시 고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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