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회장, 일론 머스크와 회동... 삼성‧테슬라간 반도체 공조 기대
이재용 회장, 일론 머스크와 회동... 삼성‧테슬라간 반도체 공조 기대
  • 정소연
  • 승인 2023.05.18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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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주행 반도체 등 미래 첨단산업 협력방안 모색
美 출장 22일 중 바이오·AI 분야 빅테크CEO 미팅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왼쪽에서 세번째) 등 관계자들과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이재용 회장(왼쪽에서 네 번째)이 테슬라 일론 머스크 CEO(왼쪽에서 세번째) 등 관계자들과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미국 출장의 마지막 일정으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자율주행 반도체 등과 관련해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삼성전자는 “지난 10일 이 회장은 미국 출장 기간 중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연구소에서 머스크 CEO와 만나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동은 이 회장의 요청으로 성사됐지만 장소는 테슬라측이 ‘삼성전자 북미 반도체 북미법인(DSA)’으로 지정해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이전에 재계의 주요 글로벌 인사들이 만나 교류하는 ‘선 밸리 콘퍼런스’ 등에서 만난 적은 있지만 별도의 자리를 마련해 미팅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자리에는 경계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 한진만 삼성전자 미주총괄(DSA) 부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칸 부디라지테슬라 부사장, 앤드루 바글리노 테슬라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임원진이 함께한 것으로 전해졌다.

머스크 CEO는 세계 최대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를 비롯해 차세대 위성통신 분야의 ‘스타링크’, 우주탐사 분야의 ‘스페이스X’, 차세대 모빌리티 분야의 ‘하이퍼루프’, 인공지능 분야의 ‘뉴럴링크’와 ‘오픈AI’ 등 첨단기술 산업의 혁신기업들을 이끌고 있다.

이번 회동을 통해 삼성과 테슬라의 기술 동맹이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테슬라는 삼성전자 반도체 파운드리 사업의 주요 고객사로 지난 2019년 14나노 ‘완전자율주행(FSD) 반도체’를 시작으로 FSD 반도체를 공급해 왔다. 테슬라 전기차에는 삼성의 메모리 반도체가 다수 탑재된다.

최근에도 삼성과 테슬라는 완전자율주행 반도체 공동 개발을 비롯해 차세대 IT 기술 개발을 위해 활발하게 교류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 반도체를 생산한 경험을 토대로 자율주행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개발 기업 ‘모빌아이’의 고성능 반도체 위탁 생산 주문을 따내는 등 최근 전장 반도체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동을 계기로 삼성의 전장용 시스템반도체 사업 영역이 확장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분야의 수장이 미팅에 함께 했다는 점에서 차세대 자율주행 반도체 양산 등과 관련해 심도있는 논의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의 협업도 주목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2016년부터 LG디스플레이를 통해 디스플레이 기기를 납품받아왔는데 그동안 삼성디스플레이는 페라리, BMW, 현대차 등에 올레드를 공급하며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입지를 다져왔다.

이 회장은 지난달 20일 윤석열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미국으로 출국해 지난 12일 역대 최장인 22일간의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했다. 미국 동부 바이오 클러스터부터 서부 실리콘밸리 ICT 클러스터까지 미국을 동서로 횡단하며 하루 한명 이상의 글로벌 기업 CEO와 만나는 강행군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출장 기간 동안 이 회장은 바이오·ICT·AI·차세대 모빌리티 등을 주도하는 글로벌 기업 CEO 20여명을 만나 미래 첨단산업 분야의 협력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으로는 엔비디아 창업자인 젠슨 황 CEO,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를 비롯해 존슨앤드존슨, BMS, 바이오젠, 오가논 등 주요 글로벌 제약사 CEO가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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