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테슬라, 전기차 광고 시작할 것”
머스크, “테슬라, 전기차 광고 시작할 것”
  • 김세화
  • 승인 2023.05.18 13: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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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총서 기존 ‘無광고 방침’ 철회 시사
업계 경쟁 심화, 수익성 악화 등 영향
트위터CEO에 광고 전문가 영입 변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광고를 하지 않겠다는 기존 방침을 바꿔 자동차 광고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광고에 투입하는 비용이 아깝다'며 말해왔지만 린다 야카리노를 트위터의 새 CEO로 영입이 기존 방침의 철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머스크 CEO가 테슬라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모두가 광고를 해야 한다"며 “사람들이 그것을 그렇게 많이 원한다는 걸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슬라도 약간의 광고를 시작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머스크 CEO는 자동차 회사들의 TV, 라디오 등 전통적인 광고 방식을 비판해왔다. 테슬라는 광고 비용을 투입하지 않는 대신 머스크 CEO의 홍보 능력에 의존해왔다. 머스크 CEO는 트위터에 1억3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세계적인 '인플루언서’다.

지난 2019년 10월, 머스크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나는 광고가 싫다'(I hate advertising)’는 글을 게시했다. 지난해 4월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다고 발표했을 때에도 “소셜미디어 플랫폼이 광고로 운영되는 것에 대해 증오한다”며 “회사의 '표현의 자유'가 광고주들의 입김으로 침해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NN비즈니스 는 이날 “머스크 CEO가 2개의 신제품 등을 언급하는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내놨지만 이 중 광고에 대한 결정이 청중들의 가장 많은 반응을 얻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자동자업계의 경쟁 심화로 수익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머스크 CEO가 광고에 대한 기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기존 완성차 업체들의 경우, 이미 광고 예산의 상당 부분을 전기차에 할애하고 있다”며 “여기에 금리까지 오르면서 테슬라는 올해 지속적으로 차량 가격을 인하했다”고 덧붙였다. 테슬라의 전기차는 기존 완성차 업체보다 수익성이 더 높음애도 지속적인 가격 인하로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현지 언론들은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광고에 대한 머스크 CEO의 가치관이 바뀌었을 가능성도 있다”며 “트위터는 머스크에게 인수되기 전 광고를 통해 수익의 90% 이상을 벌어들였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날 머스크 CEO는 "트위터가 광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아이러니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최근 트위터의 CEO로 광고 전문가를 영입한 것도 영향을 미쳤다. 트위터의 린다 야카리노 CEO는 미국 미디어그룹 NBC유니버설의 광고‧파트너십 대표를 역임하는 등 온라인과 소셜미디어 분야의 광고 전문가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는 테슬라가 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트위터를 통해 전기차 광고를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광고는 경쟁사보다 저렴한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점에 초점을 둘 가능성이 있다. 올해 초 테슬라는 판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모델3과 모델Y를 중심으로 판매가를 인하했고 이후 포드, BMW, 루시드 등의 기업들도 판매 시장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가격 인하를 발표했다.

한편 머스크 CEO가 이날 주총에서 최초로 광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점, 그동안 여러차례 연기됐던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을 연내 인도하겠다고 재차 확인한 점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면서 이날 테슬라의 주가는 장중 한때 4%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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