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디스플레이업계, 1위 탈환 위한 혁신전략 발표
산업부‧디스플레이업계, 1위 탈환 위한 혁신전략 발표
  • 김세화
  • 승인 2023.05.19 12: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27년까지 점유율 50%, 기술격차 5년 목표
삼성‧LG 등 디스플레이 업계 65조 이상 투자
정부, R&D 1조‧세액 공제‧규제 완화 등 추진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 탈환을 목표로 하는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를 필두로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높이고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5년 이상 벌리기 위해 R&D 등에 65조원 이상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코트야드 서울 남대문 호텔에서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 원탁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디스플레이 산업 혁신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김성철 삼성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윤수영 LG디스플레이 CTO, 김용재 삼성전자 부사장, 박원환 한솔케미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이날 발표한 혁신전략에서 중국에 빼앗긴 시장 1위 자리를 되찾고 시장 점유율을 50%까지 올리기 위해 오는 2027년까지 IT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 증설, 차세대 디스플레이 연구개발 등에 65조원 이상을 투자하기로 했다.

한국의 디스플레이 산업은 지난 2004년 일본을 제치고 17년간 세계 1위를 지켜왔지만, 부가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은 액정표시장치(LCD)를 중심으로 한 중국의 추격에 결국 2021년 1위 자리를 내줬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디스플레이 시장 점유율 1위는 중국 42.5%로 집계됐고 이어 한국 36.9%, 대만 18.2%의 순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세제·정책금융 지원, 인프라, 규제 개선 등을 통해 65조원 이상의 민간 투자가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정부는 지난 2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일명 'K칩스법'을 통해 디스플레이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 비율을 대기업 기준 8%에서 15%로 상향했다. 또 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금융 기관을 통해 신규 투자에 9000억원의 정책 금융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정부는 디스플레이 특화단지 지정을 검토하는 한편 현재 연 1회 받아야 하는 유해 화학물질 취급 안전성 검사를 2∼4년에 1회로 탄력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관련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

이날 혁신전략에서는 현재 3년 수준인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5년 이상으로 벌리는 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부는 초격차 기술 확보를 위해 4200억원 규모의 R&D 자금을 집중 투입해 IT용 8세대, TV용 10세대 장비·공정 등 대량 양산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산업부는 이를 통해 관련 제품의 생산 원가를 낮추고 한국이 강세를 보여온 OLED의 성능이 획기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경쟁국과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OLED가 갖는 한계를 넘어 더 밝고, 수명이 더 길며, 더 큰 화면 구현이 가능한 '무기발광 디스플레이'(iLED) 기술을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정부 지원도 추진된다.

산업부는 소재·부품부터 공정, 인프라, 제품 양산까지 전 주기에 걸친 iLED 국내 생산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 약 95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을 추진한다. iLED 개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산·학·연이 참여하는 'iLED 산업 육성 얼라이언스'도 출범했다.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자립도를 현재의 65% 수준에서 80%로 높여 공급망을 공고히 하는 방안도 마련됐다. 특히 해외 의존도가 높은 파인메탈마스크(FMM), 노광기, 봉지장비 등 80개 소부장의 기술 자립화를 위해 정부는 5000억원 이상의 R&D 투자를 통해 국산화를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현재는 시장 규모가 작은 초기 단계지만 향후 성장 가능성이 큰 투명 디스플레이·확장현실(XR)·차량용 등 3대 디스플레이 신시장 창출 전략에 제시됐다. 정부는 유리처럼 투명하면서 얇고 가벼워 지하철 스크린도어 등에 사용되는 투명 디스플레이, 0.3인치 이하의 XR 기기용 초소형 패널,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 형성을 촉진하기 위해 5년간 총 7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아울러 향후 10년간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도할 우수 인력 9000명을 양성하기로 했다. 기업들은 채용연계형 계약학과를 통해 수요에 맞는 인력을 적기에 육성하고 정부는 특성화 대학원 개설로 석·박사 인력을 양성하고 학부 전공 신설도 추진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ABOUT
  • CONTACT US
  • SIGN UP MEMBERSHIP
  • RSS
  • 2-D 678, National Assembly-daero, 36-gil, Yeongdeungpo-gu, Seoul, Korea (Postal code: 07257)
  • URL: www.koreaittimes.com | Editorial Div: 82-2-578- 0434 / 82-10-2442-9446 | North America Dept: 070-7008-0005 | Email: info@koreaittimes.com
  • Publisher and Editor in Chief: Monica Younsoo Chung | Chief Editorial Writer: Hyoung Joong Kim | Editor: Yeon Jin Jung
  • Juvenile Protection Manager: Choul Woong Yeon
  • Masthead: Korea IT Times. Copyright(C) Korea IT Times,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