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점유율 17.1% 로 세계 2위 올라
LG전자 OLED TV, 출하량 기준 60% 비중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3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유지했다. 2위인 LG전자의 점유율을 더하면 전 세계 판매되는 TV 2대 중 1대가 국산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을 기록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LG전자도 LG전자는 OLED TV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수성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가 발표한 ‘1분기 글로벌 TV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네오(Neo) QLED, OLED, 라이프스타일 TV 등 프리미엄·초대형 제품들의 실적 호조로 판매액 기준 32.1%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어 LG전자가 17.1%로 2위를 기록했으며 TCL 9.9%, 하이센스 9.3%, 소니 5.5%의 순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TV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이며 비중을 늘려가고 있는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판매액 기준 38.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 분야의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에서도 각각 52.6%와 60.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특히 80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에서는 98인치 신제품을 앞세워 4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를 지켰다. 2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도 삼성전자는 전년 동기 기록한 49.2% 대비 10%p 증가한 59.1%의 점유율로 1위에 올랐다.
삼성이 주도하고 있는 QLED TV는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73만대가 판매되며 전체 TV 시장에서 8.0%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215만대의 QLED를 판매하며 전체 QLED 시장의 57.5%를 차지했다. 삼성 QLED는 지난 2017년 출시한 이후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 3800만대를 기록했다.
한편 LG전자는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는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LG전자의 TV 매출 중 최상위 라인업인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30%를 넘어섰다. LG전자의 OLED TV는 2013년 첫 출시 이후 누적 출하량은 15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는 70형 이상 초대형 OLED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75%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LG전자의 전체 TV 시장 점유율은 판매액 기준 17.1%로 집계됐다. LG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는 세계 최초 4K·120Hz 무선 전송 솔루션을 탑재한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연내 출시하며 초대형 프리미엄 TV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전체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판매액 기준 12%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말 기준 OLED TV를 판매하는 브랜드가 21곳으로 늘어나는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도 더 증가할 전망이다.
옴디아는 올해 15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올레드 TV의 판매액 기준 점유율이 46.1%까지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6.7%였던 비중이 1년 만에 10% 가까이 올라가며 절반에 육박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전자는 40형대부터 90형대에 이르는 업계 최다 OLED TV 라인업을 구비하고 있다.
한편 1분기 TV 시장은 경기 침체와 계절적 비수기 등의 영향으로 수요가 주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판매액 기준으로는 12.5% 감소한 224억8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출하량 기준으로는 5.2% 감소한 4652만대로 집계됐다. 다만 옴디아는 올해 하반기부터 TV 시장의 회복세가 예상돼 올해 TV 출하량은 전년 대비 소폭 늘어난 2억551만9000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