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 기업 ASM, 한국에 1억 달러 투자
반도체 장비 기업 ASM, 한국에 1억 달러 투자
  • 김세화
  • 승인 2023.05.2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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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화성에 '제2제조연구혁신센터' 설립
글로벌 기업들, 한국만 생산하는 PEALD 증설
벤자민 로 ASM CEO가 23일 서울 강남 모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ASM 제공
벤자민 로 ASM CEO가 23일 서울 강남 모 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사업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ASM 제공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이 한국 내 생산시설 확대 등에 1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

23일 ASM은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사업전략, 투자 계획 등을 발표했다. ASM은 웨이퍼에 원자 단위 깊이 산화막을 증착하는 원자층증착(ADL) 장비와 관련해 세계 1위 매출 규모와 기술력을 갖췄다. ASM은 노광장비 기업 ASML의 모태가 된 기업으로 1989년부터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9년 경기도 화성 동탄에 제조연구혁신센터를 설립해 플라스마 원자층증착(PEALD) 기술과 장비를 개발‧생산해왔다.

ASM은 1억 달러를 투자해 오는 2025년 완공을 목표로 화성캠퍼스 내 제2제조연구혁신센터를 새로 지을 계획이다. R&D 면적은 기존 대비 2배, 생산 면적은 3배로 증설해 생산 능력을 확장할 계획이다. 제2제조연구혁신센터가 완공되면 시설 규모는 기존 2만㎡에서 3만1000㎡ 로 늘어나게 된다. 화성 제2제조연구혁신센터의 기공식은 오는 24일 열린다.

ASM은 “이번 투자로 한국 내 R&D‧제조 시설이 크게 확대돼 첨단 반도체 수요를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3∼5년간 200명의 추가 채용으로 일자리 창출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시설 증설을 결정한 배경에 대해 벤자민 로 ASM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 산업에서 한국은 중요한 국가로 메모리든 로직이든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라며 “반도체 산업의 글로벌 톱10 기업 중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두 곳이 한국 기업이며 모두 우리 고객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SM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업계 기술 발전을 위해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로 CEO는 “한국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이유는 고숙련 인재풀이 풍부하고 업계에서 활약할 훌륭한 인재도 많다”며 “한국 ASM 전체 임직원의 95%가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생산되는 PEALD 사업의 성장도 증설을 결정한 중요한 이유라고 할 수 있다. 로 CEO는 "PEALD는 D램, 3D 낸드 등 메모리를 비롯해 첨단 반도체에 모두 사용된다"며 "앞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PEALD 시설을 증설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ASM 외에도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한국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기업들이 한국에서의 투자를 확대하는 것은 정부가 장비기업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고, 현재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맺을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AMAT)는 경기 지역에 메모리 장비 R&D센터 건설에 착수했다. AMAT의 주요 고객사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로, 매출의 17%를 한국에서 가져가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덜란드 기업 ASML도 공격적으로 한국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ASML은 2400억원을 투자해 경기 화성에 신사옥과 부품 재제조시설 등을 짓고 있다. ASML은 매출의 약 30%가 중국에서 발생하지만, 규제가 시행되면 이를 다른 지역에서 보완해야 한다.

미국 램리서치는 지난 2021년 경기 화성시 제3공장 설립한데 이어 지난해 4월에는 경기 용인에 R&D센터를 열었다. 한국 외에도 일본의 장비 업체 도쿄일렉트론, 히타치하이테크 등도 한국 공장과 R&D 시설을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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