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노조 부분 파업에 일시적 생산 중단
기아, 노조 부분 파업에 일시적 생산 중단
  • 이준성
  • 승인 2023.06.01 16: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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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 출근조 각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
해당 공장 매출 46조, 총 매출의 53.6%
현대차 등 대기업 불참으로 피해 적어

민주노총 금속노조가 총파업에 나서면서 기아의 전국 사업장에서 일시적으로 생산이 중단된다.

지난달 31일 기아는 “금속노조 지침 등에 따른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이날 광주공장, 광명공장, 화성공장 등 전국 3곳의 공장에서 생산을 일시적으로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기아 노조는 이날 오전 출근 1조와 오후 출근 2조가 각각 4시간씩 총 8시간 파업에 돌입했다.

이에 기아 전 차종에서 생산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루 2000대를 생산하고 있는 기아 광주 공장의 경우, 이날 노조의 부분파업으로 작업 시간이 절반으로 줄면서 생산량도 그만큼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생산이 중단된 공장들의 지난해 매출액은 46조원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총 매출액의 53.6%에 해당한다. 생산 재개 일정은 6월 1일이다.

전기차 생산시설로 전환되는 광명 2공장은 6월1일부터 12월31일까지 가동을 중단한다. 기아는 “광명 2공장의 전기차 공장 전환 공사에 대해 검토를 완료했다”며 “공사 기간은 공장 가동 중단에 대한 기간으로, 진행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며 제품 양산까지는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기아는 “광명공장 생산라인을 전기차 전용라인으로 순차 전환하고, 화성에는 고객 맞춤형 목적기반차량(PBV) 전기차 전용공장을 건립하는 등 전기차 생산기반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노동개악과 노조 파괴를 저지하기 위해 경찰청을 비롯한 전국 각지에서 대회를 열고 5월 31일 하루동안 총파업에 나섰다. 이날 민주노총의 총파업으로 자동차, 철강 등 산업계 생산현장 곳곳에서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현대제철도 노조가 민주노총 총파업에 참여하면서 울산 1공장에 일시적인 생산 차질을 빚고 있다. 생산 중단 내용은 강관·경량화 제품 제조로 중단 일자는 이날 오후 3시10분부터 오후 5시 10분, 오후 7시 50분부터 오후 9시 50분까지 총 4시간이다. 현대제철은 공시를 통해 "울산공장 협력사 지회의 근로 거부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한국타이어는 일부 노조원만 시위에 참여해 공장은 정상가동했다.

다만 이번 총파업은 과거와 달리 참여율이 저조하면서 비교적 피해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금속노조 내 갈등, 업황이 좋은 기업들을 중심으로 투쟁보다는 실익에 집중하겠다는 여론이 형성된데다 대다수 금속노조 산하 노조들이 쟁의권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5월 경고 파업을 무리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금속노조 최대 세력인 현대자동차와 HD현대중공업, 엣 대우조선해양인 한화오션 노조는 총파업 불참을 선언했다.

현대차와 HD현대중공업 등은 금속노조 집행부가 독단적으로 파업을 결정하면서 불참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대기업들이 불참을 선언하는 등 이번 총파업에 대한 지지율이 낮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금속노조의 파업이 노동위원회 조정 절차와 쟁의행위 찬반투표 등을 거치지 않은 불법 파업으로 규정하고 대규모 집회에서 불법 사항이 발견되면 엄정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은 6년 만에 최루제의 일종인 캡사이신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단체들도 이번 파업을 “불법 정치파업”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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