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창업주 故김정주 유족, 상속세 물납
넥슨 창업주 故김정주 유족, 상속세 물납
  • 정소연
  • 승인 2023.06.01 16: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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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세 관련해 리스크 상당 부분 해소
물납 후 유족 지분 70%, 경영권 유지

넥슨의 김정주 창업주의 유산 상속과 관련해 유족들이 지주사 NXC 주식으로 상속세를 물납했다. 물납한 NXC 지분의 가치는 4조7000억원으로 추산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지난 2월 넥슨그룹 지주회사인 NXC의 지분 85만2190주, 지분율 29.3%로 NXC의 2대주주가 됐다. 이는 김 창업주의 유족들이 상속세 명목으로 정부에 물납한 지분이다.

‘물납’은 상속인이 일정 요건에 따라 현금 대신 유가증권이나 부동산으로 상속세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상속세 물납에 따라 김정주 창업주의 배우자인 유정현 NXC 사내이사와 두 딸 등 관련자가 보유한 총 지분율은 98.64%에서 69.34%로 감소했다. 지난달 13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유 이사의 지분율이 34%로 기존과 동일하고 두 자녀의 지분율이 각각 31.46%에서 16.81%로 줄었다.

NXC는 "김정주 창업주가 남긴 유산 중 NXC 주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NXC 주식 일부를 정부에 물납한 것으로 안다"며 "상속세 납부 이후에도 유 이사 등 유족들으 지분율이 70% 가까이 돼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2월 김 창업주가 별세한 뒤 같은 해 9월 유족인 유 이사와 두 자녀는 김 창업주 명의의 NXC 지분 196만3000주, 당시 지분율 67.49%를 상속받았다. 이 과정에서 상속 전 NXC 지분 29.43%를 보유했던 유 이사는 지분 34%로 최대주주가 됐다.

두 자녀들도 당시 NXC 지분을 1만9750주, 지분율 0.68%씩을 보유했지만 김 창업주로부터 NXC 주식을 각 89만5305주씩 물려받아 지분율이 31.46%로 늘어났다. 이때 발생한 상속세가 6조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유 이사가 자녀들의 지분 보유에 따른 의결권 등 일체 제반 권리를 위임받았고 두 자녀의 NXC 지분을 상속세 재원으로 일부 소진한 것이다. 아직 일부 상속세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유산 대부분이 NXC 지분이었기 때문에 넥슨 일가와 관련해 제기된 상속세 마련 리스크는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달 배우자인 유이사가 경영 일선에 복귀한 만큼 그동안 넥슨을 따라다녔던 매각설도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향후 유 이사 체제의 NXC를 중심으로 넥슨그룹 각 계열사의 전문경영인 사업 구도가 한층 더 공고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넥슨은 이재교 NXC 대표,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오언 머호니 넥슨재팬 대표 등 3인의 전문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3명의 대표 모두 김 창업주 생전에 최측근으로 분류된 인물들이다.

더욱이 최근 넥슨이 게임업계에선 보기 드물게 최고 실적을 내고 있어 당장은 현 체제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낮다. 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게임 사업과 관련해 세세한 부분은 전문경영인이 맡고, 투자 등 굵직한 사업적 판단을 결정할 때는 유 이사가 들여다보는 안정적인 경영 구도가 예상된다"며 "특히 넥슨의 지식재산권(IP) 확보 작업 등 사업 전반에서 한층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넥슨은 올해 1분기에 단일 분기 기준 역대 최고 매출과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 넥슨의 영업이익은 5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6%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도 36% 늘어난 1조1920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분디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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