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우럭에 기준치의 180배 세슘 검출… 해수부 ”후쿠시마산 수입 원천 차단“
日 우럭에 기준치의 180배 세슘 검출… 해수부 ”후쿠시마산 수입 원천 차단“
  • 김세화
  • 승인 2023.06.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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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이후 후쿠시마산 수삼물 수입 금
해수부, 일본산 수산물에 유통이력 관리
수입규제, 안전검사 등 국민 우려에 대응

7일 해양수산부는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어획한 우럭에서 기준치의 180배에 달하는 세슘이 검출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후쿠시마산 수산물의 수입은 없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지난 2013년 9월, 후쿠시마 인근 8개현에서 생상한 모든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이후 해당 지역 수산물의 수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후쿠시마 인근 8개현 이외의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물에 대해서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모든 수입 건에 대해 정밀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해수부는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 제도'를 활용해 국내에 유통되는 주요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 수입부터 유통, 소매단계까지의 거래이력을 관리하고 있다. 수입 수산물 유통이력을 토대로 원산지 표시 집중 점검도 실시 중이다.

올해 5~6월, 해수부는 해경, 지자체 등의 협조를 받아 일본산 등 국민 우려품목을 취급하는 업체를 대상으로 원산지 표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조만간 2차 전수 점검도 계획 중이다. 해수부는 "일본산 수입 수산물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입 규제와 안전 검사를 통해 절대 국내에 유통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원산지 관리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7일 일본 마이니치신문,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에서 잡힌 우럭에서 일본 식품위생법 기준치의 180배나 되는 1만8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고 지난 5일 발표했다. 문제의 우럭은 크기 30.5㎝에 중량 384g으로, 원전 1∼4호기 바다 쪽 방파제로 둘러싸인 곳에서 잡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곳은 방사성 물질 농도가 비교적 높은 배수가 흐르는 곳으로 지난 4월에도 이곳에서 붙잡힌 쥐노래미에서 12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된 바 있다. 도쿄전력은 항만 밖으로 물고기들이 빠져나가지 못하게 그물망 등을 설치해 놓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문제의 우럭에 대해 한 목소리로 비판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런 충격적인 결과에도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우려가 괴담이란 말이냐"며 "일본이 후쿠시마 오염수를 해양에 투기하고 나면 '세슘 우럭'이 우리 바다에서 잡히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있냐"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방사능 오염수를 남의 나라의 일처럼 말하지 말라"며 "집권여당이 한국의 바다를 지키겠다며 검증TF까지 만들어놓고 일본을 두둔하기에 바쁘니 정말 파렴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한국의 바다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그렇게 안전하다면 일본 정부가 오염수를 농업용수나 공업용수로라도 사용하지, 왜 바다에 방류하겠냐"고 비판했다.

김희서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후쿠시마 앞바다에서는 여전히 기준치의 180배를 초과하는 세슘 우럭이 나온다는 것은 과학적인 팩트"라며 "바다에 농도 높은 오염수가 훨씬 많이 방류될 예정인데 아직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의 주장 말고는 오염수 정화가 제대로 검증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돼도 국내 수산물에는 방사능 오염 피해가 없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우리바다 지키기 검증 태스크포스’ 위원장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TF 확대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세슘은 분자 수가 많아서 물보다 무거워 가라앉는다”며 “정주성 어류에서 나온 것 같은데 세슘이 흘러서 우리 바다에 올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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