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기업 “한국 수소경제 활성화 절실... 수소사업 성과 통해 탄소 감축”
17개 기업 “한국 수소경제 활성화 절실... 수소사업 성과 통해 탄소 감축”
  • 김세화
  • 승인 2023.06.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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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수소위 ‘H2서밋’ 2차 총회 개최
현대차, 수소사업 공동투자 다각화 추진
두산, 효성 등 17개 회원사 청사진 제시
두산퓨얼셀 트라이젠으로 전동식 로더와 수소차를 동시에 충전하는 컨셉/ 두산 제공
두산퓨얼셀 트라이젠으로 전동식 로더와 수소차를 동시에 충전하는 컨셉/ 두산 제공

주요 기업의 총수와 최고경영자가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해 한자리에 모여 수소 사업의 성과 창출을 통해 탄소 배출량 감소 목표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코리아 에이치투 비즈니스 서밋(Korea H2 Business Summit)'이 개최됐다. ‘한국판 수소위원회’로 불리는 이날 총회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정기선 HD현대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이규호 코오롱그룹 사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등 17개 회원사의 최고경영자들이 참석했다.

이날 경영진들은 수소경제에서 경쟁 구도가 빠르게 자리 잡은 상황에서 한국 수소산업의 활력을 재점화하는 것이 절실하다는데 뜻을 모으고 2030년 탄소배출 감축량의 10% 이상, 2050년 탄소배출 감축량의 25%를 수소를 통해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수소전기차 개발과 더불어 여러 기업과 함께 수소 사업에 공동투자를 다각화하고 있다"며 수소 사업 투자계획을 소개했다. 지난 1월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수소 사업에 대한 전략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수소전기트럭 등 제품 생산에서 나아가 수소 생산·유통 등 공급망 전반을 구축해 수소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겠다는 구상이다.

정 회장은 공동투자를 통해 다른 기업과의 협업하고 있다. 현재 통근버스, 하이넷 등과 협력하고 있으며 지난해 3월에는 유럽의 주요 상용 OEM에 수소연료전지를 공급하고 있는 이베코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또 유럽 청소차 시장을 주도하는 파운그룹과도 계약을 체결해 3년간 총 1100기의 수소전지를 공급하기로 했다. 비차량 부문에서는 계열사인 현대로템과 협력해 선박, 발전과 관련한 수소사업을 진행하고 항공 분야 수소사업은 롤스로이스와 협력한다.

또 현대차는 올해부터 SK와 함께 액화수소 생산을 시작하고 음식물 쓰레기로부터 청정수소를 생산해 친환경적인 자원순환 구조를 구축한다. 북미 시장에는 수소트랙터를 공개하고 2025년에는 넥쏘 후속모델을 출시할 방침이다.

자동차 라이프사이클 전반에서 탄소배출을 대폭 저감하고 대량의 청정수소 생산이 가능한 그린수소 사업도 진행한다. 전통적인 철강 생산방식에서 석탄 등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것과 달리 생산과정에서 탄소배출 최소화하기 위해 대량의 청정수소와 재생에너지 활용한다.

친환경 물류체계로의 전환도 추진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 주요 사업장인 울산, 당진 등을 중심으로 수소 물류트럭으로 전량 전환을 추진하고 있고 해외 사업장에서는 완성차 신공장 건설 초기 단계부터 수소물류체계를 구축한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도 그룹의 수소 사업을 소개했다. 조 부회장은 "효성그룹은 2000년부터 CNG 충전사업, LNG, 수소충전소 등 지속가능한 에너지 시장에서의 저변 확대에 노력해 왔고 국내에 가장 많은 수소충전소를 건설했다"며 "울산에 건설 중인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에 박차를 가해 향후 이를 직영하는 액화수소 충전소도 전국에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효성그룹은 풍력, 태양광, ESS 사업과 연계된 그린수소 사회 건설을 위한 연구개발에도 힘을 쏟고 있다"며 "효성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수소를 안정적으로 운송할 수 있는 수소 모빌리티 분야의 핵심 소재로 향후 수소차량 증가 등 시장 성장에 발맞춰 생산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두산도 수소사업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두산은 수전해 시스템과 수소액화플랜트 등을 통해 수소 생산·유통하고 있다. 두산퓨얼셀의 양성자 교환막(PEM) 방식 수전해 시스템은 올해 하반기 중 사업화될 예정이다. 또 두산에너빌리티가 창원에 구축 중인 국내 최초 수소액화플랜트도 준공을 앞두고 있고 풍력 발전을 이용한 그린수소 생산도 진행 중이다.

두산퓨얼셀은 트라이젠(Tri-gen)을 통해 부족한 수소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트라이젠’은 수소·전기·열 3가지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어 향후 복합 충전소 형태로 운영이 가능하다. 지난 5월 실증을 마무리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 사업화에 나선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세계 5번째로 발전용 가스터빈을 개발한 데 지난해에는 수소터빈 연소기의 30% 혼소 시험에 성공했다. 2027년 380MW급 수소터빈 개발 완료를 목표로 핵심 기기인 연소기를 2026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은 비행시간을 획기적으로 늘린 수소드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하는 등 수소모빌리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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