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무산 고려하지 않아... 3분기 결론"
강석훈 산은 회장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무산 고려하지 않아... 3분기 결론"
  • 김세화
  • 승인 2023.06.21 13: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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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병 무산 대비하는 게 아니라 합병에 힘 쏟아야”
EU·미국·일본 등 필수 신고국 경쟁당국 승인 기대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산은 제공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 산은 제공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무산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이르면 올해 3분기 중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심사기한이 더 늦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20일 강석훈 회장은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날 강 회장은 합병에 실패할 경우, 향후 계획을 묻는 질문에 "두 항공사의 합병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무산 이후를 대비하는 것이 아니라 합병에 온 힘을 쏟아야 할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합병 논의가 2년 넘게 이어지고 있어 된다, 안 된다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며 "다만 주요국 경쟁당국이 승인을 안 해줄 것이라면 이렇게 오래 시간을 끌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1월, EU 경쟁당국을 만나 합병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올해 5월에도 미국 법무부에 이같은 의견을 전했다"며 "이와 함께 정부 부처의 지원을 요청하는 등 조속한 심사 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020년 말부터 2년 넘게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신고대상 13개국 중 10개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끝난 상황에서 현재 필수신고국인 미국, EU, 일본의 승인이 남아 있다. 이들 국가 중 한 곳이라도 승인을 하지 않으면 두 항공사의 합병은 무산된다.

두 항공사의 합병 기간이 길어지면서 피인수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강 회장은 “합병 기간이 오래될수록 경쟁력 저하가 올 수밖에 없다”며 “항공사 딜이 3분기 정도에는 정리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항공기 수요가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항공권 가격이 올라 특수를 누리면서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이익이 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기업결합 승인 심사과정에서 슬롯이 줄어들 것이란 지적에 대해서는 "항공사가 합병을 하면 슬롯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며 “문제는 슬롯 축소 자체가 아니라 슬롯 축소의 양이 어느 정도가 되느냐가 중요한 이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슬롯 축소 양이 중요한 만큼 적게 축소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HMM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연내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산은은 지분 20.69%를 확보한 HMM의 최대주주다. 강 회장은 “HMM 인수를 통해 대한민국 해운 산업에 일조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자금 동원 능력, 경영 능력이 있는 주체가 (HMM을) 인수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이어서 정확하게 말할 수는 없지만 인수에 관심이 있는 기업들이 적지 않다”며 “영구채를 포함해 잔여 지분 처분 방식은 매각 과정에서 결정될 일이지 거래 당사자와의 협의 과정에서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KDB생명 매각 추진과 관련해서는 “매각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7월경 입찰 공고를 내고 결과가 조만간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산은은 KDB생명 매각을 위해 지난 5월 75% 무상감자를 실시해 자본금을 줄이고 이월결손금을 축소했다. 이와 함께 가용자본 관리를 위해 신종자본증권 차환발행분 2160억원 전액을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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