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2천600억 루마니아 원전설비 수주... 원전 설비로는 역대 최대
한수원, 2천600억 루마니아 원전설비 수주... 원전 설비로는 역대 최대
  • 이준성
  • 승인 2023.06.2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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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엘다바 이어 두번째 원전설비 수출
정부 "탈원전 폐기, 수주에 핵심적인 역할“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한수원 제공

한국수력원자력이 2600억원 규모의 루마니아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TRF)를 수주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수주에 이어 두 번째 원전 설비 수출 계약이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수원이 1억9500만 유로 규모의 루마니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며 “고부가가치 수출 일감 공급으로 최근 수년간 어려움을 겪던 국내 원전 생태계가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수주 규모는 지난해 한국의 루마니아 전체 수출액인 5억3000만달러의 38%에 이른다. 사업 기간은 올해 7월부터 2027년 8월까지로 한수원이 설계부터 기자재 공급, 시공, 시운전까지 맡는다.

앞서 루마니아 원자력공사(SNN)는 현재 가동 동인 체르나보다 중수로 원전 가동 과정에서 발생하는 삼중수소를 포집·저장하기 위한 삼숭수소 제거설비를 발주했고 지난해 10월 한수원이 단독 입찰했다.

삼중수소 제거설비는 원전의 감속재와 냉각재로 사용되는 중수에서 촉매 반응으로 삼중수소를 분리해 전용 설비에 안전한 형태로 저장하는 장치로 방사성 폐기물의 양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삼중수소 제거설비를 상용화한 국가는 한국과 캐나다 두 곳뿐이다. 한수원은 이미 중수로 방식 원전인 월성 원전에서 이 설비를 가동하고 있다.

이날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코스민 기처 SNN 사장은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이창양 산업부 장관과 주한 루마니아 대사가 참석한 가운데 계약을 체결했다. 원전 본 시설을 제외한 관련 설비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정부는 “지난해 3조원 규모의 이집트 엘다바 원전 수주에 이어 두 번째 원전 설비 수출 계약이 성사됐다”며 “국정 목표인 2030년 원전 수출 10기 달성을 위한 강한 추진력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정부는 고위급 외교를 통해 한수원의 수주를 측면 지원해왔다. 지난달 한덕수 국무총리는 유럽 4개국 순방 중 루마니아를 방문해 니콜라에-이오넬 치우커 총리와 회담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한 총리는 “양측이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건설 인프라 분야에서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며 “한국 기업의 루마니아 원전 설비 개선과 신규 원전 건설 사업 참여 가능성에 대해 적극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는 신한울 3·4호기 등 국내 원전 건설이 본격화한 데 이어 대규모 원전 단일설비 수출 계약을 따내면서 총 24종, 1000억원 규모의 기자재 발주 등 고부가가치의 수출 일감이 국내 원전 생태계에 추가로 공급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향후 루마니아가 추가로 발주할 것으로 보이는 신규 원전 건설 사업과 기존 원전 설비 현대화 사업에서 한국 원전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루마니아는 현재 동부 체르나보다 원전 단지에 신규 원전 2기를 추가 건설하고, 기존 원전 2기를 현대화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해당 사업의 규모는 11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현재 한수원은 루마니아 체르나보다 1호기 설비 개선 사업 계약을 수주하기 위한 TF를 신설하고 추가 입찰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건설하는 원전의 경우

이창양 장관은 "이번 수주에서는 한국 정부의 탈원전 폐기와 강력한 원전 수출 의지가 발주국이 한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결정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며 "대형 원전과 더불어 원전 설비 수출도 적극 지원해 계속 수주가 계속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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