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인텔에 밀려 2위... 메모리 불황에 3분기 연속 2위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 인텔에 밀려 2위... 메모리 불황에 3분기 연속 2위
  • 정소연
  • 승인 2023.06.30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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옴디아, 글로벌 반도체 시장 1분기 실적 집계
마이크론, SK하이닉스는 10위 밖으로 밀려나
반도체 업계, 3분기 메모리 반도체 반등 예상

메모리 반도체 불황 여파로 삼성전자가 세계 반도체 기업 매출 순위에서 인텔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3위권이었던 SK하이닉스는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 반도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7% 감소한 89억2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텔의 1분기 매출은 111억3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7.5% 감소했다. 인텔과 삼성에 이어 퀄컴 79억4200만 달러, 브로드컴 66억6500만 달러, AMD 52억9900만 달러, 엔비디아 52억7800만 달러의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연 매출 기준으로 세계 반도체 매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 인텔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특히 메모리 시황이 악화되면서 기존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메모리 빅3' 중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은 10위 밖으로 밀려났다,

올해 1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은 1199억49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5.4% 감소했다. 옴디아는 "반도체 시장 매출은 5분기 연속으로 감소하면서 이는 2002년 시장 추적을 시작한 이래 가장 긴 기간의 하락세를 기록했다"며 “옴디아는 메모리와 MPU 시장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매출은 193억 달러로 전년 동기 436억 달러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어 옴디아는 "지난 3분기 동안 이어진 메모리 시장 침체로 인해 시장 점유율 순위에 변동이 있었다"며 "1년 전 매출 기준 상위 5개 반도체 기업 중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 3곳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이었는데 이 중 삼성전자만 10위권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3대 메모리 제조사 중 유일하게 반도체 사업 포트폴리오에 시스템 반도체를 포함하고 있다.

반면 하지만 팹리스들은 순위가 상승했다. 퀄컴은 1분기 매출 79억42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4위에서 3위로 올라섰다. 브로드컴은 66억6500만 달러로 지난해 1분기 7위에서 4위로 올랐다. AMD도 52억99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8위에서 5위로 순위가 상승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업계 1위인 엔비디아는 1분기 매출 52억7800만 달러를 달성하며 지난해와 같은 6위를 유지했다. 다만 전년 대비 매출은 18.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7위에 오른 자동차 반도체 회사 인피니언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43억81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유일하게 두 자릿수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최근 반도체 자체 설계를 확대하고 있는 애플도 선전했다. 애플의 1분기 매출은 42억9100만 달러로, 지난해 11위에서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아날로그 반도체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텍사스인스트루먼츠은 42억7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10위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는 매출 42억4700만 달러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의 부진한 사이 순위를 높였다.

다만 반도체 업계는 올해 3분기에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상승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마이크론은 28일(현지시간) 올해 3분기 매출이 37억5200만 달러, 영업손실은 17억61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감소하고 적자가 이어졌지만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적이다.

산자이 메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CEO)는 “메모리 산업이 저점을 통과해 수급 균형이 점진적으로 회복됨에 따라 마진이 개선될 것”이라며 “D램과 낸드플래시에 대한 업계 비트 출하량은 하반기에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전망치는 2375억원으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SK하이닉스도 2분기 영업손실 폭이 2조원대에 머물 것이란 예측이 나오고 있다. 3분기부터는 메모리 감산 정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챗GPT 등 생성형 AI 열풍으로 인해 고성능·고부가 메모리 수요 급증하면서 반등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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