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에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춤 공연: 한-캐 수교 60주년 기념
밴쿠버에서 펼쳐지는 한국 전통춤 공연: 한-캐 수교 60주년 기념
  • 정연수 특파원/북미
  • 승인 2023.07.08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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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캐 문화적 유대감 강화
결(潔)/남성춤으로 고결한 군자의 덕과 품격을 상징

[밴쿠버] 한국-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한 인천광역시립무용단 특별공연이 6일 오후 3,000 여석 규모의 밴쿠버 퀸 엘리자베스 극장을 메운 관객들과 함께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주밴쿠버한국총영사관(총영사 견종호)이 주최한  '춤, 풍경'(Landscape of Korean Traditional Arts)을 주제로 한 매혹적인 이번 공연은 캐나다 서부지역에 거주하는 한인과 캐나다 커뮤니티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는 평을 받고있다. 이 지역은 한국 유학생 1만여 명을 포함해 10만여 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주밴쿠버한국총영사관, 견종호 총영사

견종호 총영사는 개회사에서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인천광역시립무용단의 특별한 한국전통 공연을 통해 한국의 멋과 흥을 여러분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어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27,000명 이상의 캐나다 군인들이 한국 전쟁에서 싸웠고, 한국에 자유를 선물한 캐나다에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또한 견 총영사는 "지난 60년 동안 캐나다와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며 깊은 우정을 쌓아왔다. 이번 행사가 한국과 캐나다의 문화적, 인적 유대를 강화하고 양국 간 협력을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데이비드 이비, 캐나다 BC주 수상

데이비드 이비(David Eby)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BC)주 수상은 축사를 통해 "이번 공연은 한국 문화와 예술의 아름다움을 경험하고 한국과 캐나다의 굳건한 유대를 축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격려했다. 이비 수상은 또한 "캐나다에 살고있는 한국계 캐나다인 중 밴쿠버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3분의 1을 차지한다.  양국 외교 관계의 중요한 이정표를 함께 기억하고,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는 이해와 협력의 다리를 만들고 강화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 보자"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최근 퀘백 산불 진화를 위한 한국 정부의 긴급구호대 파견, 지난 5월 경기도와의 기후변화 대응 협약 체결 등 다양한 협력 사례를 설명했다.

이번 행사는 한국 전통춤의 다양한 정경을 화첩을 넘겨보듯 준비한 공연이었다. 신비로움의 극치로 알려진 한국 전통춤의 율동과 깊이 있는 예술성을 전통무용과 창작무용, 라이브로 연주되는 국악과 함께 어우러져 선보였다.

풍류가인/ 신명나고 흥겨운 장구춤

공연은 총 8개의 무대로 구성되었으며 각 무대마다 독특한 춤과 국악을 선보였다. 첫 번째 무대인 '태평성대'에서는 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로 지정된 강선영류 태평무를 바탕으로 왕실의 한 장면을 무대 위에 구현한 작품이다. 두 번째 무대의 '결(潔)'에서는 얇고 긴 6조각의 목판을 모아 한쪽 끝을 끈으로 꿰어 만든 악기인 박(拍)을 쳐서 생겨나는 음색과 리듬을 활용하여 추는 아박무를 바탕으로 창작한 춤이다. 남성춤으로 고결한 군자의 덕과 품격을 상징한다. 세 번째 무대는 활기차고 역동적인 동작이 특징인 '부채춤'이 펼쳐졌다.

격(潔)

 

네 번째 무대인 '격(潔)'에서는 한국 전통 검무와 창작 요소를 결합한 재안무 버전의 장검무를 선보였다. 다섯 번째 무대인 '풍류가인'은 음양의 조화로움과 다채로운 장구 기법이 풍성하게 구성되어 신명과 흥이 가득한 작품이었다. 여섯 번째 무대인 '사다라니'는 엄숙하고 경건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악귀를 물리쳐 도량을 청정히 하고 마음을 정화하는 의식을 바탕으로 한 이 춤은 남성의 강인한 에너지와 종교적 엄숙함을 동시에 표출했다. 일곱 번째 무대에서는 '천상화'로 꽃을 형상화한 춤을 통해 여성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여덟 번째 무대 '상좌다툼'에서는 고전 판소리 '수궁가'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물의 성-토끼탈출기'를 선보였다.

한국과 캐나다는 지난해 9월 양국 간 협력 60년 역사를 바탕으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그 일환으로 한국과 캐나다는 2024-2025년을 양국 간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했다. 이와 관련해 올해는 K-댄스 공연, 한국 문화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가 열리고 있다. 주최 측은 2023년이 캐나다인들이 한국 문화를 더욱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는 뜻깊은 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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