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밴쿠버총영사관과 한인 IT 커뮤니티 KDD가 공동 주최하는 '2023 밴쿠버 한인 IT 컨퍼런스'가 지난 5월에 이어 7월15일 밴쿠버 다운타운 UBC 랍슨 스퀘어에서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됐다.
이번 컨퍼런스는 '미래로의 도약'라는 주제로 1부에서는 IT 트렌드 전망과 채용 담당자와의 라운드테이블 토론이 진행됐다. 이어서 업계 채용 담당자가 IT 취업 시장을 탐색하는 구직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세션이 이어졌다.
또한 참가자들은 IT 기업 채용 담당자와의 좌담회를 통해 고용 불황을 극복하기 위한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기회도 가졌다. 취업 준비생과 학생들을 위한 네트워킹 세션과 멘토링 시간도 마련돼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등 주요 기술 기업부터 게임사, 금융 스타트업 등 다양한 분야의 멘토들이 취업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브리티시컬럼비아공과대학(BCIT) 컴퓨터시스템기술학부 류지호 교수가 "성능과 에너지 효율을 위한 컴퓨터 아키텍처 연구의 발전"을 주제로 강연했다. 또한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UBC)의 윤동욱 부교수는 "인공지능이 자아 및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류지호 교수는 에너지를 절약하면서 복잡한 워크로드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성능과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특수 하드웨어 가속기, 고급 메모리 아키텍처, 병렬 처리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에 대한 연구가 급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리소스 할당을 최적화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면서 성능 요건을 충족하는 에너지 인식 스케줄링 알고리즘의 개발도 언급했다. 이러한 발전은 컴퓨팅 기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고 엔지니어에게 흥미로운 직업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기업들은 에너지 효율적인 컴퓨팅 시스템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으며, 스타트업들은 효율적인 컴퓨팅을 위한 전문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고 있다.
윤동욱 부교수의 강연에서는 "인공지능(AI)이 자아와 인간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심도 있게 다뤘다. 그는 AI 에이전트가 어떻게 데이터를 통해 학습하고 인간의 외모, 생각, 기술을 모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설명하며, AI 담론에서 자아성, 가치관, 관계 등 개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 했다. 그의 강연은 가까운 미래 기술을 포함한 추측 시나리오를 통해 AI가 자아성과 관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탐구한 디자인 픽션 연구의 최근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도출시켰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언캐니 밸리(uncanny valley), 즉 인간의 외모나 행동의 인공적인 모습을 더 친숙하게 보이게 하는 불신, 인상 관리 등 인간과 유사한 비인간적 존재와 관련된 잠재적 긴장감을 강조했다. 또한 윤리, 정의, 지속 가능성 등의 영역을 다루며 AI의 사회적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담론에 시사점을 제공했다.
한편 이날 콘퍼런스에 참석한 구직자들은 기업들이 채용을 위해 설정한 높은 문턱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아마존과 애플 등 밴쿠버의 주요 기술기업들이 채용을 동결하고 기존 인력을 정리해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