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밴쿠버무역관 최현수 관장 인터뷰: 한-캐나다 기술·경험 융합을 통한 동반성장
코트라 밴쿠버무역관 최현수 관장 인터뷰: 한-캐나다 기술·경험 융합을 통한 동반성장
  • 정연수 특파원/북미
  • 승인 2023.08.15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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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용차, 자동차 부품, 휴대폰, 화장품, K-Food 등의 수출 활발
- 인공지능, 바이오헬스, 청정에너지ㅡ 양국의 기술과 경험이 융합되어 상호 발전가능

[밴쿠버] 올해는 한국과 캐나다 수교 60주년을 기념하는 해다. 우리는 아시아 교역의 핵심 거점이자 북미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인 캐나다 밴쿠버에서 코트라 밴쿠버무역관 최현수 관장을 만났다. 최 관장은 시카고 무역관과 코트라 본부 사회적 가치실장을 역임한 후 지난해 7월 밴쿠버 무역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는 재임기간 동안 코로나19 팬데믹과 우크라이나 사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 여러 글로벌 요인으로 인해 상당한 도전에 직면했다. 이러한 상황은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구축과 급변하는 시장 역학 관계 등에 대응할 수 있는 신속한 적응이 요구되는 시기였다. 이를 위해, 최 관장은 한국 소비재의 캐나다 시장 진입을 용이하게 하고 에너지 분야 협력, 양국 스타트업 간 기술교류, 특히 급성장하는 인공지능 분야의 상호협력을 촉진하기 위한 세미나, 네트워킹 행사, 전시회 개최 등 일련의 영향력 있는 이니셔티브를 중심으로 발빠르게 조율하고 있다. 최 관장은 양국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술 패러다임과 경험적 통찰력을 공유하고 융합해서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발굴하고 활성화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한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는 한-캐나다 간의 경제적 공생발전을 위한 최현수 코트라 밴쿠버무역관장의 통찰력과 비전을 공유한다.

코트라 밴쿠버무역관 최현수 관장

 

작년 7월 밴쿠버무역관장으로 부임한 이후 가장 많은 관심과 집중을 두고 있는 업무는?

밴쿠버 무역관장으로 부임한지 1년이 조금 지난것 같다. BC주, 앨버터주 등 캐나다 서부는 한국인을 비롯한 아시아 인구비중이 높고 특히 BC주 밴쿠버항과 프린스루퍼트 항은 대표적인 캐나다 서부 교역 관문으로 한국 등 아시아 지역과의 교역을 위한 중요한 무역항구로서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천연자원이 풍부하여 한국과의 에너지 분야에서 교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밴쿠버 무역관에서는 캐나다 서부를 거점으로 한국의 우수한 제품을 수출할 수 있도록 수출 상담회, 시장개척단, 지사화 사업 등을 통해 집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분야를 포함 여러 산업분야에서 캐나다와 한국이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양국 기업들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무역투자협력관계를 강화하는데 가장 큰 관심과 노력을 하고 있다.

한-캐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추진사업은?

한-캐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한국 우수 소비재 제품의 캐나다 시장 진출 지원사업을 중점 추진하고 있다. 특히 밴쿠버 등 캐나다 서부는 K-드라마, K-뷰티 등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 소비재 제품에 대한 관심과 판매가 확대되고 있다. 이에 한국산 소비재 수출 확대를 위해 캐나다 Holt Renfrew 백화점 입점 지원사업 및 T&T, Save-on Food 등 현지 주요 유통망 온 오프라인 입점 지원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한국과 캐나다 정부의 탈 탄소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따라 수소, SMR 등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 강화를 하기 위해 지난 6월 캘거리에서 개최된 글로벌 에너지 전시회(GES)에 한국관을 구성해 참가하였고, 동 전시회와 연계하여 “양국 수교 60주년 기념 에너지포럼 개최“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 속에서 한-캐 간 무역활동이 직면한 문제점과 도전 과제는?

코로나 팬데믹과 러-우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되고, 식량공급 부족, 에너지 가격 상승 등 글로벌 시장과 교역 조건에 어려움과 변화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과 경기침체 등으로 한국과 캐나다의 기업과 소비자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이런 글로벌 경제위기로 인해 글로벌 공급망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한국과 캐나다 모두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또한 온라인 시장과 디지털 무역 확대 등 글로벌 무역환경에 변화가 많다. 이에 양국기업 모두 새로운 글로벌 시장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면서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고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가장 시급한 당면 과제이자 도전이다.

스타트업 기술 생태계가 활성화된 캐나다와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인프라를 갖춘 한국이 상호 호혜적인 비즈니스 협력 전략을 수립할 수 있는 방안은?

양국의 스타트업간의 기술교류와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네트워킹 행사, 박람회 개최 등의 맞춤형행사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양국이 가지고있는 서로 다른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고 융합함으로써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프로젝트를 발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양국 스타트업 분야 교류 활성화를 위해 양국정부, 벤처캐피탈(VC),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통해 양국의 스타트업 생태계가 활성화하고, 인력교류 강화, 공동 연구개발 및 프로젝트 협업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과 제품/서비스를 개발한다면 글로벌시장에서 양국 스타트업 모두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

최근 미국 기술기업들 사이에서 경쟁이 치열한 챗 GPT와 같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고 이를 활용하는 스타트업이 증가하고 있는데, 밴쿠버 무역관에서 고려하고 있는 AI 산업 혁신 전략은 무엇인가?

캐나다는 글로벌 수준의 빅데이터센터 및 AI 개발센터를 보유하고 있고 세계각국과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특히 OpenAI 기반 챗GPT 플랫폼을 출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리서치센터도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사업 확장을 할 계획으로 전해지고 있다.

밴무버 무역관에서도 2019년부터 2회연속으로 한-캐 AI 산업 B2B 협력 및 관계 구축과 캐나다 판로 진출지원을 위한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최근 세계적으로 AI/ML 및 AI 기반의 챗봇과 같은 플랫폼 개발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과 캐나다 기업이 더욱 상호협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세미나, 네트워킹 행사 및 전시회 참가 등의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과 캐나다기업간 비즈니스 매칭 현황과 양국 기업간 관심분야는?

코로나19 펜데믹 등으로 양국간 교역 환경에 변화가 있었지만 한국에서 캐나다로 꾸준히 수출이증가한 분야는 승용차, 자동차부품, 휴대폰 등이고 최근 한류 열풍으로 화장품, K-Food 수요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 화장품 제품 수출은 22년 기준 전년 대비 20.8% 증가하여 2년 연속 캐나다에서 아시아 국가들 중 최고 순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한국 농수산 가공품 수출도 38.56% 증가하여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양국기업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협력분야는 AI, 바이오헬스, 클린에너지 분야다. 다행히 양국의 산업구조가 경쟁이 아닌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어 양국기업이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기 때문에 양국기업의 협력 확대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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