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 美 UN본부서 '고촌상' 시상
종근당고촌재단, 美 UN본부서 '고촌상' 시상
  • 연철웅
  • 승인 2023.09.2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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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루치카 디티우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사무국장, 멜 스피겔만 고촌상 선정위원 , 야나 테를리바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박사,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 올가 그보즈데츠카 우크라이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 박사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열린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종근당 제공

종근당고촌재단이 20일 오후 6시(현지시각) 미국 뉴욕의 국제연합(UN) 본부에서 '제17회 고촌상 시상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시상식은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됐다.

고촌상은 종근당 창업주인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이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과 유엔연구사업소(UNOPS) 산하 결핵퇴치 국제협력사업단이 세계 결핵·에이즈 퇴치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를 후원하기 위해 2005년 공동 제정한 상이다. 

매년 전 세계 전문가로 구성된 선정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선정하고 상금 포함 총 10만달러(약 1억3400만원)를 지원하고 있다. 현재까지 12명의 학자와 14개의 단체에 42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분쟁지역에서도 결핵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의료인에 대한 인정'을 주제로 한 올해 고촌상은 우크라이나의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와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 등 단체 2곳과 잔나 카르펜코 체르니히우 지역의료센터장이 공동으로 받게 됐다. 전시 상황 속에서도 결핵 치료 시스템을 구축하고 환자들을 보호하는데 앞장선 때문이다.

시상식은 UN 정기총회 기간 중 고위급 회의의 부속행사로 진행됐다. 지영미 질병관리장이 축사를 했으며 우크라이나의 세르게이 두브로프 보건부 수석차관과 말라위 모니카 채크웨라 영부인이 연사로 참석해 기조 연설을 맡았다. 주최 측에서는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과 이장한 종근당 회장이 참석했다.

수상자인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는 우크라이나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해 설립된 공공 단체로 국가 결핵관리사업(NTP)을 운영하고 있다. 전시 상황 속에서도 응급 시스템 구축을 통해 1만2000명 이상의 결핵 환자를 치료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남부 헤르손 폐결핵 의료센터는 전쟁 초기부터 이메일을 통해 진단서를 접수하고 발급하는 등 비대면 원격 진료를 통해 환자를 관리하고, 결핵 환자 약 400여명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감염자 약 3500명의 치료를 지원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우크라이나 체르니히우 지역의 잔나 카르펜코 의료센터장은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서 입원 중인 결핵환자 54명을 대피시켜 치료를 지속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피난민에게 식량과 연료, 생필품을 제공하는 등 어려운 환경에서도 보건의료를 위해 헌신한 점을 인정받았다.

보건부 공공 의료센터의 야나 테를리바 박사는 "모든 우크라이나인들은 영웅이며 통합의 심볼이고 그들을 위한 우리의 노고를 인정해 준 국제사회와 고촌상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고촌상은 우리에게 단순히 상의 의미를 넘어 희망이며 미래를 향한 새로운 시작을 뜻한다"고 말했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은 "올해 수상자들은 전쟁으로 인해 의료체계가 파괴된 열악한 상황에서도 환자들을 포기하지 않았던 진정한 의료인"이라며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오늘 이 자리가 앞으로 여러 단체와 개인이 펼쳐 나갈 다양한 의료·구호 활동에 큰 응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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