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및 초기 주 여론조사에서 크게 앞서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3차 경선 토론회에 불참했음에도 불구하고, 현직 대통령인 조 바이든을 상대로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전 세계 투자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11월 8일 공화당 토론회에서는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 주지사,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기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팀 스콧 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 등 5명의 후보가 무대에 올랐다. 선두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는 여기에 불참했으며, 대신 그는 그리 멀지 않은 플로리다주 하이알레아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재무설계자문기업 드비어 그룹의 나이젤 그린 최고경영자는 트럼프가 백악관에 복귀할 경우 항상 정치와 경제의 교차점에 집중돼 있던 글로벌 금융시장이 역동적 대응을 할 태세라고 언급했다. 그를 지지하든 그렇지 않든, 시장에 대한 트럼프 재출마에 대한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모두 있다고 지적한다
시장 심리를 좌우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트럼프의 이전 임기 유산이다. 감세와 규제 완화와 같은 친기업 정책으로 특징지어지는 그의 행정부는 낙관적인 시장 환경을 조성했다.
투자자들은 경제성장을 촉진하려는 계획에 호의적으로 반응했으며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복귀하면 특히 규제 변화에 민감한 분야에서 낙관론을 재점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앞으로의 길에 도전이 없는 것은 아니다. 트럼프의 과거 무역 전쟁, 특히 중국과의 무역 전쟁에 대한 그의 성향은 글로벌 시장에 변동성과 불확실성을 주입했다.
두 번째 트럼프 대통령 임기는 보호무역 조치, 무역 긴장 및 지정학적 불안정에 대한 우려를 재점화할 수 있다. 새로운 관세 전쟁의 유령이 눈앞에 크게 다가오면서 투자자들은 위험 노출을 재조정하는 것을 발견할 것이다. 또 트럼프의 통치 방식과 관련된 예측 불가능성은 시장 역학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또 다른 요인이다. 일방적인 의사 결정으로 특징지어지는 그의 '미국 우선주의' 정책은 다자간 협력의 확립된 규범에 도전했다.
이 접근법의 잠재적 부활은 국제 관계의 미래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지정학적 긴장을 도입해 시장 참가자들이 위험 전략을 재평가하도록 할 수도 있다. 국내적으로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업 친화적 정책이 특정 부문에서 호의적인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사회 및 정치적 안정에 대한 우려로 시장 열기가 식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양극화 수사와 분열적인 통치 스타일이 국내 긴장을 악화시켜 시장 심리에 잠재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는 주장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도 정치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여 통화 정책을 재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의 승리가 경제활동의 상당한 증가와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면 연준은 과열과 과도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점진적으로 다시 금리를 인상하는 방안을 고려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