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멍거의 영원한 유산ㅡ가치투자의 전설을 기억하다
찰리 멍거의 영원한 유산ㅡ가치투자의 전설을 기억하다
  • 정연수 특파원/북미
  • 승인 2023.11.30 0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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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위키피디아.

가치투자의 영역에서 진정한 전설로 손꼽히는 인물은 찰리 멍거(Charlie Munger)다. 투자 업계는 99세의 나이로 28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이 상징적인 인물의 죽음을 애도하고 있다. 1978년 부터 버크셔 해서웨이의 부회장으로 출발한 이후 투자자들에게 잘 알려졌던 멍거는 단순한 금전적 성공을 넘어선 큰 유산을 남겼다.

워런 버핏 회장의 조력가이며 동반자였던 그의 독특한 통찰력, 재치, 파격적인 투자 방식은 금융계에 영원한 족적으로 남게 됐다. 이 현명한 투자자와 작별을 고하면서, 그가 금융계에 끼친 심오한 영향과 그가 남긴 영원한 교훈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멍거는 1924년 1월 1일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끊임없는 지식 추구에 매진하여 결국 미시간 대학교에서 수학 학위를, 하버드 로스쿨에서 법학 학위를 받았다. 멍거의 다양한 교육 배경은 여러 대학과 연관을 맺게 만들었고 이는 그가 후에 투자 세계에 도입할 학제 간 접근 방식을 예고하는 것이었다. 

멍거의 이름은 버핏의 이름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두 사람은 어린 시절 같은 동네에서 살았고, 1959년에 우연한 만남을 통해 금융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파트너십 중 하나를 형성해서 56년을 함께 일했다.  버핏은 "두사람이 일하는 과정에서 서로 동의하지 않는 부문이 있을때도 있었다. 그러나 한번도 논쟁해 본적은 없었다" 라고 회상했다.

두 사람의 관계는 비즈니스를 넘어 공유된 가치, 평생 학습에 대한 헌신, 인간 심리에 대한 심오한 이해를 바탕으로 구축됐다. 버핏의 투자 철학에 대한 멍거의 영향력은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컸으며, 두 사람은 함께 버크셔 해서웨이를 독보적인 성공의 거대기업으로 탈바꿈시켰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식은 1965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20%가 상승하는 실적을 보였다. 이는 당시의 실적으로는 어마어마한 성장이였다. 

멍거의 가르침은 "정신적 모델의 격자 구조"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통찰력을 결합하여 투자 결정을 내리는 것을 강조했다. 또한 그의 직설적이고 종종 유머러스한 논평은 투자자들에게 틀에 박히지 않은 지혜로움을 전달했다. 멍거는 또한 "공정한 기업을 공정한 가격에 투자"하는 논리를 통해 가치투자의 원칙을 강조했다.

멍거의 삶을 되돌아보면, 그의 첫번째 직업은 '멍거 합동변호사'를 설립해 변호사로 재직했고 다음은 건축사업에 몰입해서 설계 및 건설에 열정적으로 뛰어들었다.  최근에도 본인의 모교인 스탠포드 대학교 기숙사를 설계했다. 그의 특징은 건축에 대한 열정 외에 암호화폐에 대한 혐호감을 가지고 있었다. 지난해에 그는 "암호화폐는 성병이다" 라고까지 표현한 바 있다. 

멍거의 타계는 한 시대의 금융계 변혁의 종말을 의미한다. 그는 "세상은 탐욕에 의해서 움직이는것이 아니다. 남을 부러워하는것이 지나치면 병이된다"며 "나는 내 인생에서 남을 부러워 하는것을 극복한 사람"이라고 했다.  

그의 지혜와 재치, 투자에 대한 독특한 접근 방식은 업계에 지울 수 없는 가치로 흔적이 남았다. 이 전설적인 인물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그가 남긴 영원한 유산도 함께 축하해보자. 가치투자 세계에 대한 멍거의 공헌은 앞으로도 계속 투자자들을 안내하고 영감을 줄 것이며, 그의 영향력은 다음 세대에까지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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