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의 사이버트럭 데뷔와 그에 따른 시장 전망은 전기차 산업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4년만에 공개된 이번 신차는 특이한 퍼포먼스로 관심을 끌었는데, 사이버트럭이 경쟁 트럭들을 이기는 드레그 레이스와 썰매 끌기에서의 강력한 성능을 선보였다.
그러나 이에 대한 비판도 존재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동영상이 사이버트럭의 성능을 과장했다고 주장하며, 퍼포먼스를 나타내는 비디오가 단순한 광고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평가했다. 물론 사이버트럭이 썰매 끌기대회에서 뛰어난 성과를 거두었지만, 몇몇 전략적인 요소가 결과를 왜곡할 수 있음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이번 테슬라의 이벤트에서 선보인 동영상에서는 사이버트럭이 포르쉐 911을 견인하면서 같은 차와 경주해 4분의 1마일을 앞서서 이긴 드레그 레이스 성과를 소개했지만, 이런 더블 빌 형식의 힘 자랑은 충분히 인상적이지 않았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다른 동영상에서는 테슬라가 사이버트럭의 강력한 스테인리스 스틸 도어를 토미건과 권총으로 쏘는 장면을 포함한 특이한 시연을 진행했으며, 또 다른 영상에서는 픽업트럭이 썰매를 끌며 경쟁사를 제치고 주차장을 통과하는 힘찬 모습을 담고 있다. 이 사이버트럭은 40,000파운드의 트랙터 견인 썰매에 장착되어 힘을 보여주었고, 듀얼 모터 F-150 라이트닝부터 쿼드 모터 리비안 R1T, 파워스트로크 엔진을 갖춘 포드 F-350까지 다양한 차종을 이기며 성능을 과시했다.
가격 측면에서도 일부 우려가 표출되고 있는데, 공개된 가격이 예상과 다르게 상승하면서 특히 후륜구동 버전의 경우 2025년 출시 예정으로 2019년의 예상 가격 3만 9,900달러 대비 현저히 상승된 60,990달러(약 250마일 주행)로 조정됐다. 2024년 출시될 4륜구동 버전은 7만 9990달러(약 340마일), 사이버 비스트(Cyberbeast) 트림은 99,990(약 320마일)달러로 책정됐다. 이번 행사기간 동안 수정된 가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의도적으로 생략한 것은 2019년의 초기 예상치에 비해 업데이트된 수치가 덜 매력적이기 때문에 전략적인 선택이었을 수 있다는 시각이다.
테슬라의 수석 디자이너 프란츠 폰 홀츠하우젠의 퍼포먼스는 이번 행사에서도 이어졌다. 그러나 이번에는 이전과는 달리 사이바트럭의 강도 시연을 위해 야구공을 유리창에 던졌는데도 유리가 깨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이에 대한 논리적 설명은 생략되어 있어 여러 추측을 자아내게 만들었다. 더 짧은 행사 시간과 적은 참석자 수도 이번 행사에 대한 의문을 키우고 있다.
사이버트럭은 생산과정에서의 난관과 신뢰도와 평범하지 않은 디자인 등으로 인해 일부 시장 진입에 제한이 있다. 이에 대한 해답은 테슬라의 생산능력과 빠른 시장 대응 능력에 달려있다. 전기차 시장이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사이버트럭이 어떻게 수요를 확보하고 고객들에게 전달할지는 향후 어떤 전략과 노력이 펼쳐질지에 달려있다. 특히 기존의 경쟁사들이 선도하는 트럭 시장에서 어떤 파급효과를 일으킬지는 살펴봐야 할 과제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이버트럭이 자동차 산업에 미칠 파격적인 영향과 테슬라의 혁신적 디자인이 어느 정도의 성공을 거둘 수 있는지에 대한 진정한 모습은 시간이 흐름에 따라 드러날 것이다.
비디오 크레딧: 테슬라
